注
楊倞注:虎皮로 활집을 만든 것을 이르니, 武士가 지니는 것이다. ≪詩經≫ 〈秦風 小戎〉에 “虎韔鏤膺(호피 활집 꽃무늬 아로새겼네.)”이라 하였고, 劉氏는 “〈持虎는〉 방울 달린 깃대와 방패에 범을 그린 것이다.”라고 하였다.
○盧文弨:持는 마땅히 ‘特’으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寢兕와 特虎는 그것을 수레바퀴에 그려 장식하는 것을 이른다.
劉昭의 ≪後漢書≫ 〈輿服志〉 주에 ≪古今注≫를 인용하여 “武帝 天漢 4년에 여러 侯와 王의 붉은 수레바퀴는 한 마리 범이 앞쪽에 위치하고 왼쪽에는 외뿔소, 오른쪽에는 큰사슴이 위치하며,
소국의 붉은 수레바퀴는 한 마리 곰을 그리되 앞쪽에 위치하고 엎드린 큰사슴이 좌우에 위치하도록 하였다.”라 하고, ≪白虎通≫에도 “붉은 수레바퀴는 한 마리 곰이 앞쪽에 위치하고 엎드린 큰사슴이 좌우에 위치하였다.”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붉은 수레바퀴의 매 바퀴에 한 마리 범을 그리되 앞쪽에 위치하고 외뿔소와 큰사슴은 범의 양쪽 곁에 위치하여 뒤쪽으로 약간 물러나 서로 함께 있기 때문에 범을 한 마리라고 말한 것이다.
좌우는 매 바퀴의 양쪽 곁을 이른다. 寢은 엎드린다는 뜻이다. 대국은 한 마리 범을 그리되 외뿔소와 큰사슴은 엎드리지 않으며, 소국은 한 마리 곰과 두 마리의 엎드린 큰사슴을 그리되 외뿔소는 없다.
천자가 타는 수레는 두 마리의 엎드린 외뿔소가 바퀴의 좌우에 그려져 있고 한 마리 범이 앞쪽에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것은 段若膺의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