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 故君子不下室堂이라도 而海內之情이 舉積此者는 則操術然也라
注
○ 盧文弨曰 正文堂字上에 宋本有室字하니 今從元刻刪이라
君子不下室堂이라도 而海內之情이 舉積此는 猶老子言不出戶라도 知天下也라
그러므로 군자가 안방과 대청을 내려가지 않더라도 천하의 실정이 모두 그의 역량 속에 모이는 것은 그가 지닌 방법이 그렇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거舉’는 ‘개皆’자의 뜻이다.
○ 노문초盧文弨 : 본문의 ‘당堂’ 위에 송본宋本에 ‘실室’이 있는데 여기서는 원각본元刻本을 따라 삭제하였다.
왕염손王念孫 : ‘실室’은 덧붙여진 글자가 아니다.
《예기禮記》 〈내칙内則〉에 “쇄소실당灑埽室堂(안방과 대청을 물 뿌리고 쓴다.)”이라고 하고, 《서전書傳》 속에 ‘실당室堂’을 말한 곳이 많다.
‘군자가 안방과 대청을 내려가지 않더라도 천하의 실정이 모두 그의 역량 속에 모인다.’는 것은 《노자老子》에 “문을 나가지 않더라도 천하의 일을 안다.[不出戶 知天下也]”라는 말과 같다.
원각본元刻本에 ‘실室’자가 없는 것은 후대 사람이 임의대로 삭제한 것일 뿐이다.
《군서치요群書治要》의 이 문구를 인용한 부분에 ‘실室’자가 있고, 전전본錢佃本과 세덕당본世德堂本도 동일하다.
선겸안先謙案 :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을 따랐다.
여기서는 왕씨王氏의 설에 의해 고쳐 송본宋本대로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