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盧文弨曰 正文桑落之下下에 宋本有乎哉二字나 今案可省이라
郝懿行曰 桑落은 索郞反語也라 索은 言蕭索하고 郞은 言郞當하니 皆謂困窮之貌라
時孔子當阸이어늘 子路愠恚라 故作隱語發其志意라 楊注說固可通이나 而與上言曹莒會稽等義差遠이라
네가 어찌 내가 뽕나무그늘 밑에서 〈쉽게 그 시기를〉 얻지 못할 줄을 알겠는가.”
注
양경주楊倞注:뽕잎이 떨어지는 때는 9월이다. 부자夫子가 당시에 아마도 비바람을 맞으며 이 나무 밑에 머물렀을 것이다.
○ 노문초盧文弨:본문의 ‘상락지하桑落之下’ 밑에 송본宋本에는 ‘호재乎哉’ 두 자가 있으나 지금 살펴보건대, 생략하는 것이 옳다.
학의행郝懿行:상락桑落은 색랑索郞과 반절로 음이 같다. 색索은 ‘소삭蕭索(쓸쓸하다)’을 말하고 낭郞은 ‘낭당郞當(피곤하다)’을 말하니, 모두 곤궁한 모양이다.
이 당시에 공자孔子가 사나운 운수를 만났는데, 자로子路가 화내고 원망하였기 때문에 은어隱語를 지어 그의 뜻을 열어준 것이다. 양씨楊氏 주의 내용은 물론 일리가 있으나 위에서 말한 조曹나라․거莒나라․회계산會稽山 등과는 뜻이 크게 차이가 있다. [색랑索郞-삭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