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 是以位尊則必危하고 任重則必廢하고 擅寵則必辱하니 可立而待也며 可炊而傹也라
注
炊는 與吹同이라 傹은 當爲僵이라 言可以氣吹之而僵仆라 傹은 音竟이라
郝懿行曰 洪氏頤煊以傹爲滰하여 引說文滰浙而行하니라
郭慶藩曰 字書無傹字하니 傹은 當讀爲竟이라 說文에 樂曲盡爲竟이라하니
引申之하여 凡終盡之義皆謂之竟이라 炊而竟은 猶言終食之間이니 謂時不久也라
이 때문에 그들은 벼슬자리가 높으면 반드시 위태롭고 중책을 맡으면 반드시 파직되고 총애를 독차지하면 반드시 치욕을 당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결과는〉 즉석에서 기다릴 수 있고 한 끼의 밥을 먹는 사이에도 끝날 수 있다.
注
양경주楊倞注:취炊는 ‘취吹(불다)’와 같다. 경傹은 마땅히 ‘강僵(쓰러지다)’이 되어야 한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쓰러지게 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경傹은 음이 경竟이다.
○노문초盧文弨:〈경傹은〉 원각본元刻本에 독음이 ‘강僵’으로 되어 있다.
학의행郝懿行:홍이훤洪頤煊은 ‘경傹’은 ‘강滰’이라고 하면서 ≪설문해자說文解字≫의 “경절이행滰浙而行(물에 담가둔 쌀을 건져 가지고 떠나갔다.)”이라고 한 것을 인용하였다.
곽경번郭慶藩:자서字書에는 ‘경傹’자가 없으니, 경傹은 마땅히 ‘경竟’으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악곡이 끝난 것을 경竟이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확대하여 일반적으로 ‘종終(끝나다)’, ‘진盡(다하다)’의 뜻은 모두 ‘경竟’이라고 말한다. 취이경炊而竟은 한 끼의 밥을 먹는 사이라는 말과 같으니, 시간이 오래가지 않은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