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教人不稱師는 其罪重이라 故謂之倍라 倍者는 反逆之名也라
○郝懿行曰 倍者는 反也라 畔은 與叛同이라 叛者는 反之半也라 不稱師同이어늘 而罪異者는 言謂自言이요 教謂傳授라
而乃
坐大
하여 背棄師門
은 名教罪人
이라 故以反叛坐之
라
檀弓記曾子怒子夏曰 使西河之民疑女於夫子하니 爾罪一也라하여늘 鄭注에 言其不稱師也라하니라
가르치면서 자기 스승을 밝히지 않는 것을 배倍라 이른다.
注
양경주楊倞注:남들을 가르치면서 자기 스승을 밝히지 않는 것은 그 죄가 무겁기 때문에 그것을 배倍라 이른다. 배倍란 반역이라는 뜻의 글자이다.
○학의행郝懿行:배倍란 ‘반反’의 뜻이다. 반畔은 ‘반叛’과 같다. 반叛이란 반反의 절반이다. 자기 스승을 밝히지 않는 것은 동일한데 그 죄가 다른 이유는, 언言은 자기 혼자 하는 말을 이르고 교教는 남에게 전수하는 것을 이르기 때문이다.
대개 백성은 〈군주․아비․스승의〉 셋에 의해 살아가므로 이들을 한결같이 섬겨야 하고, 스승과 선비는 〈그 도덕과 재능으로〉 백성의 존경과 신복信服을 얻으므로 아홉 가지 화합하는 법이 연관되어 있는 것인데,
도리어 거만하게 잘난 체하여 스승을 배반하여 버리는 것은 윤리도덕의 죄인이기 때문에 그를 반역자로 치부하는 것이다.
≪예기禮記≫ 〈단궁檀弓〉의 기록에 의하면, 증자曾子가 자하子夏에게 화를 내기를 “서하西河 지방의 백성들로 하여금 너를 우리 부자夫子로 의심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너의 죄 가운데 하나이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에 “그가 자기 스승을 밝히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순자荀子≫의 이 말은 어쩌면 옛말에 근거를 두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