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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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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勸學篇 第一
1-1 君子曰
以喩學則才過其本性也
○ 盧文弨曰 靑取之於藍 從宋本이라
所引同이라
元刻作靑出之藍하여 無於字
王念孫曰 困學紀聞 云 靑出之藍 作靑取之於藍하니 監本未必是 建本未必非라하니注+云 今監本 乃唐台州所栞熙寧舊本이니 亦未爲善이라하고 又云 云 五泰 五帝也라하여늘 監本改爲五帝而刪注文이라하니라以作出者爲是也
元刻作出之藍 即本於建本하고 監本作取之於藍者 用大戴記改之也
荀子本文自作出於藍하여 藝文類聚草部上 太平御覽百卉部三及意林 埤雅 引此竝作出於藍하고 新論崇學篇同이라
史記褚少孫續三王世家引傳曰 靑采出於藍而質靑於藍者 敎使然也라하니 即是此篇之文이라
則本作出於藍明矣注+宋錢佃本 從監本하여 作取之於藍하고 而所引蜀本 亦作出於藍하며이라
今從王說이라
群書治要作靑取之藍하니
是唐人所見荀子本 已有作取者
且大戴記即用荀子文하여 亦作靑取之於藍하니 不得謂荀子本作出於藍이라하여 而作取者爲非也니라
宋建監本岐出하니 亦緣所承各異 故王氏應麟無以定之


제1편 배움을 권장하는 글
순황荀況의 교육사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글이다. 인간의 지식과 재능은 선천적으로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개선되고 발전한다 하였다. 그 방법은 훌륭한 스승을 선택하여 지도를 받는 한편,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등 고전 문헌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 뒤에 예의禮義를 준수함으로써 바른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인간이 배워야 하는 의의와 태도, 방법과 효과 등 교육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언급하였다.
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배우는 일을 중단하면 안 된다.
푸른 물감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만들었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
양경주楊倞注 : 배우게 되면 재능이 그의 본성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비유하였다.
노문초盧文弨 : ‘청취지어람靑取之於藍’은 송본宋本에 따른 것이다.
곤학기문困學紀聞》에서 인용한 것도 같다.
원각본元刻本에는 ‘청출지람靑出之藍’으로 되어 있어 ‘’자는 없다.
王念孫 : 《곤학기문困學紀聞》에 “청출지람靑出之藍청취지어람靑取之於藍으로 되어 있으니, 감본監本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고 건본建本이 반드시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으니,注+자주自注에 “지금 감본監本은 곧 당여정唐與政태주台州에서 간행한 희령熙寧 구본舊本으로, 이 또한 선본은 아니다.”라고 하고, 또 “‘청점지오태請占之五泰’의 양경 주에 ‘오태五泰오제五帝이다.’라 하였는데, 감본監本오태五泰오제五帝로 바꾸고 주의 내용을 삭제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는 왕씨王氏가 ‘’로 되어 있는 것을 옳다고 여긴 것이다.
쪽(藍)쪽(藍)
원각본元刻本에 ‘출지람出之藍’으로 되어 있는 것은 곧 건본建本에 근거한 것이고, 감본監本에 ‘취지어람取之於藍’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대례기大戴禮記》를 따라 바꾼 것이다.
순자荀子》 본문에 본디 ‘출어람出於藍’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문유취藝文類聚》 〈초부草部 〉과 《태평어람太平御覽》 〈백훼부百卉部 〉 및 《의림意林》과 《비아埤雅》 등 이 글을 인용한 문헌들에 모두 ‘출어람出於藍’으로 되어 있고, 《신론新論》 〈숭학편崇學篇〉도 그와 같다.
저소손褚少孫이 보충한 《사기史記》 〈삼왕세가三王世家〉에 인용한 옛글에 “푸른 채색이 쪽에서 나오지만 그 본질이 쪽보다 푸른 것은 단련을 통해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곧 이 편의 글이다.
〈이로 볼 때〉 본디 ‘출어람出於藍’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注+ 전전본錢佃本감본監本을 따라 ‘취지어람取之於藍’으로 되어 있고 인용한 촉본蜀本도 ‘출어람出於藍’으로 되어 있으며, 공사설龔士卨의 《순자구해荀子句解》도 같다.
여기서는 왕씨王氏의 설을 따랐다.
선겸안先謙案 :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청취지람靑取之藍’으로 되어 있다.
이는 나라 사람이 본 《순자荀子》 판본에 이미 ‘’로 된 것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대대례기大戴禮記》는 곧 《순자荀子》의 글을 인용한 것인데 거기에도 ‘청취지어람靑取之於藍’으로 되어 있으니, 《순자荀子》 판본이 ‘출어람出於藍’으로 되어 있다 하여 ‘’자로 된 것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송본宋本건본建本감본監本은 서로 들쑥날쑥하니 이들 판본 또한 이어받은 것으로 인해 각기 달랐으며, 이 때문에 왕응린王應麟이 〈어떤 것이 옳은지〉 단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본謝本노교본盧校本을 따른 것인데 여기서는 그대로 둔다.


역주
역주1 君子曰 學不可以已 : 君子는 일반적으로 도덕이 있는 사람, 혹은 통치자를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그와 다르다. 冢田虎와 熊公哲은 《春秋左氏傳》의 사례처럼 저자 자신을 객관화하여 가탁한 호칭이라 하였고, 王天海는 어쩌면 孔子를 지칭한 것일 수도 있다 하면서 공자의 말씀인 《論語》 〈學而〉의 “배우고 그것을 수시로 익힌다.[學而時習之]”와 〈述而〉의 “배우면서 싫어하지 않는다.[學而不厭]”를 그 증거로 제시하였다. 후자의 설을 따를 경우 ‘배우는 일을 그만두면 안 된다.[學不可以已]’라는 첫 구만을 인용문으로 처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번역은 전자의 설을 따랐다.
역주2 靑取之於藍……而寒於水 : 《意林》‧《白孔六帖》‧《東坡志林》‧《說郛》 등에는 “靑出於藍而靑於藍 冰生於水而寒於水”로 되어 있다. ‘靑’자에 대해 楊柳橋는 ‘精’ 또는 ‘菁’으로 보아야만 뒤의 ‘寒’과 완전한 대를 이룰 수 있다고 하였다. 藍은 우리말로 쪽으로,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그 잎은 발효를 거친 뒤에 짙은 청색의 유기염료인 인디고 블루(indigo blue)를 추출할 수 있다.
역주3 困學紀聞 : 南宋 王應麟(1223~1296)의 저술로, 모두 20권이다. 그의 자는 伯厚, 호는 深寧居士‧厚齋이다. 慶元 鄞縣 사람이며 禮部尙書 兼給事中을 지냈다. 나중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20년 동안 저술에만 전념하였다.
역주4 自注 : 王應麟이 쓴 《困學紀聞》의 주를 말한다.
역주5 與政 : 唐仲友의 자이다. 宋 孝宗 때 著作佐郞을 지냈으며 信州와 台州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역주6 請占之五泰注 : ‘請占之五泰’는 《荀子》 〈賦〉篇에 나오는 문구이고, 注는 楊倞의 주를 말한다.
역주7 : 王應麟을 가리킨다.
역주8 龔士卨荀子句解 : 龔士卨은 송나라 사람으로, 자는 子質이고, 호는 石廬子이다. 《五子篡圖互注》 42권을 편찬하였다. 《荀子句解》는 3책이며 대만 國立故宮博物院에서 《景印宋本音點大字荀子句解》라는 이름을 붙혀 線裝本으로 출판하였다.
역주9 先謙案 : ‘先謙은 살펴보건대’라는 뜻으로, 《荀子集解》의 편집자인 왕선겸이 자기의 견해와 판단을 밝힌다는 것을 겸손하게 하는 말이다.
역주10 謝本從盧校 今仍之 : 謝本은 謝墉이 편찬한 《荀子箋釋》을 말하는데, 이는 盧文弨가 교감한 것을 그대로 따라 유지한 책이다. 王先謙이 《荀子集解》를 편찬할 때 《荀子箋釋》을 저본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한 말이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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