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人也者는 疾爲誕而欲人之信己也하고 疾爲詐而欲人之親己也하며
注
上文云 軥錄疾力하여 以敦比其事業이라하고 仲尼篇云 疾力以申重之라하니 是疾與力同義라
臣道篇云 事人而不順者는 不疾者也라하니 言事上不力也라
呂氏春秋尊師篇疾諷誦에 高注云 疾은 力也라하니라
사람의 자질‧본성‧지혜‧재능은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이 똑같다.
영예를 좋아하고 치욕을 싫어하며 이익을 좋아하고 해로운 것을 싫어하는 것은, 곧 군자와 소인이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영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길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다.
소인은 온 힘을 다해 거짓말을 자행하여 남이 자기를 믿어주기 바라고, 온 힘을 다해 속임수를 부려 남이 자기를 친근하게 대해주기 바라며,
注
○ 왕염손王念孫 : ‘질疾’은 ‘역力’자와 같다.
힘을 다해 거짓말을 자행하고 힘을 다해 속임수를 부리는 것을 말한다.
윗글에 “구록질력軥錄疾力 이돈비기사업以敦比其事業(부지런히 있는 힘을 다해 자기가 하는 일에 종사한다.)”라고 하고, 〈중니편仲尼篇〉에 “질력이신중지疾力以申重之(힘써 거듭 노력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질疾’이 ‘역力’과 같은 뜻이라는 증거이다.
〈신도편臣道篇〉에 “사인이불순자事人而不順者 부질자야不疾者也(군주를 섬기는데도 군주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윗사람을 섬기면서 힘을 다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존사편尊師篇〉의 “질풍송疾諷誦(읽고 외우기를 힘쓴다.)”에서 고유高誘의 주에 “‘질疾’은 힘쓴다[力]는 뜻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