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0 張法而度之면 則晻然若合符節이라 是大儒者也라
注
旣無所疑怍이라 故開張其法以測度之면 則晻然如合符節하니 言不差錯也라 度은 大各反이라 晻은 與暗同이라
符節은 相合之物也라 周禮에 門關用符節이라하니라 蓋以全竹爲之하니 剖之爲兩하여 各執其一이라가 合之以爲驗也라
○王引之曰 張法而度之는 韓詩外傳에 張作援이라 晻然은 同貌也라 韓詩外傳作奄然이라
爾雅
에 弇
은 同也
라하고 郭引詩奄有龜蒙
注+魯頌閟宮이라하니라 弇奄晻幷通
이라 楊云 晻
은 暗同
이라하니 失之
라
이를 법을 끌어와 헤아려보면 은연중에 부절을 합치듯 들어맞는다. 이런 사람은 대유大儒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이미 망설이면서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그에 관한 법을 펼쳐 헤아려보면 은연중에 부절符節을 합치듯 들어맞으니, 이는 착오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탁度은 음이 대大와 각各의 반절反切이다. 암晻은 ‘암暗’과 같다.
부절符節은 서로 맞춰보는 물건이다. ≪주례周禮≫에 “도성 성문과 관문을 출입할 때 부절을 사용한다.”라고 하였다. 대체로 통대로 만드는데 그것을 둘로 쪼개어 양쪽 사람이 각기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합쳐보고 상대방이 믿을 수 있다는 증거물로 삼는다.
○왕인지王引之:‘장법이도지張法而度之’는 ≪한시외전韓詩外傳≫에 ‘장張’이 ‘원援’으로 되어 있다. 암연晻然은 동일한 모양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엄연奄然’으로 되어 있다.
≪
이아爾雅≫에 “
엄弇은 ‘
동同(같다)’의 뜻이다.”라 하고
곽박郭璞이 ≪
시경詩經≫의 “
엄유구몽奄有龜蒙(
구산龜山이며
몽산蒙山을 전부 차지해)”을 인용하였다.
注+≪시경詩經≫ 〈노송 비궁魯頌 閟宮〉이다. 엄弇‧
엄奄‧
엄晻은 모두 통용한다.
양씨楊氏는 “
암晻은 ‘
암暗’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