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言治世用禮義하면 則自復經常之正道라 兩疑는 謂不知一於正道하여 而疑蔽者爲是라 一本에 作兩則疑惑矣라
○兪樾曰 兩
은 讀如兩政之兩
이라 桓十八年左傳
에 이라하니 是兩
은 與匹耦義同
이라 疑
는 讀如疑妻疑適之疑
라
管子君臣篇에 內有疑妻之妾이면 此宮亂也요 庶有疑適之子면 此家亂也요 朝有疑相之臣이면 此國亂也라하니라 字亦作擬라
韓子說疑篇에 孽有擬適之子하고 配有擬妻之妾하고 廷有擬相之臣하고 臣有擬主之寵하니 此四者는 國之所危也라하니 意與管子同이라
天下之道는 一而已矣라 有與之相敵者면 是爲兩이요 有與之相亂者면 是爲疑라
兩焉疑焉
하면 惑從此起
라 故曰 兩疑則惑矣
라하니라 如楊注
면 則疑卽惑也
니 於義複矣
라 一本則不得其解而誤
其文也
라
〈생각을〉 잘 다스리면 正道로 돌아올 수 있으나 〈편견과 큰 도리의 위상이〉 兩立하고 대등하면 의혹이 생기는 법이다.
注
楊倞注:세상을 다스릴 적에 禮義를 사용하면 저절로 일반적인 正道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兩疑는 마음이 正道에 전일할 줄을 몰라 의심스럽고 한쪽에 가려진 것을 곧장 옳다고 여기는 것을 이른다. 어떤 판본에는 ‘兩則疑惑矣’로 되어 있다.
○兪樾:兩은 ‘兩政’의 兩과 같은 글자로 읽어야 한다. ≪春秋左氏傳≫ 桓公 18년에 “竝后匹嫡兩政耦國(〈첩에 대한 총애가〉 왕후와 같고, 〈서자의 지위가〉 嫡子와 동등하고, 국정의 권한이 둘로 분산되고, 〈邑城의 규모가〉 도성과 대등한 것은 〈국가를 혼란하게 만드는 근본이다.〉)”이라 하였으니, 이 兩은 ‘匹’‧‘耦’와 뜻이 같다. 疑는 ‘疑妻’‧‘疑適’의 疑와 같은 글자로 읽어야 한다.
≪管子≫ 〈君臣篇〉에 “內有疑妻之妾 此宮亂也 庶有疑適之子 此家亂也 朝有疑相之臣 此國亂也(궁궐 안에 본처와 지위가 동등한 애첩이 있으면 이는 궁궐의 禍亂이고, 서자 중에 嫡子와 지위가 동등한 아들이 있으면 이는 가정의 禍亂이고, 조정에 재상과 권세가 동등한 신하가 있으면 이는 국가의 禍亂이다.)”라 하였다. 이 글자가 또 ‘擬’로 되어 있기도 하다.
≪韓非子≫ 〈說疑篇〉에 “孽有擬適之子 配有擬妻之妾 廷有擬相之臣 臣有擬主之寵 此四者 國之所危也(서자 중에 嫡子와 지위가 동등한 아들이 있고, 배우자 중에 본처와 지위가 동등한 애첩이 있고, 조정에 재상과 권세가 동등한 신하가 있고, 신하 중에 군주와 위상이 동등한 寵臣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네 가지는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근원이다.)”라 하였으니, 그 뜻이 ≪管子≫와 같다.
천하의 正道는 하나일 뿐이다. 그런데 어떤 다른 것과 서로 견줄 만한 것이 있다면 이는 둘[兩]이 되고, 어떤 다른 것과 서로 혼란스러운 것이 있다면 이는 의심[疑]이 된다.
두 가지가 있고 의심을 하게 되면 의혹[惑]이 이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兩疑則惑矣’라고 말한 것이다. 楊氏의 주대로라면 ‘疑’가 곧 ‘惑’이니, 뜻이 중복된다. 어떤 판본에 〈‘兩則疑惑矣’로 되어 있는 이유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그 글자의 순서를 그르쳐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