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26 利夫
나 害靡國家
라 然且爲之
하니 爲知計哉
리오하니라
注
靡는 披靡也라 利夫秋豪之細면 其害遂披靡而來하여 及於國家라
言不卹其大而憂其小 與氐羌之虜何異
라 幾
는 也
라 或曰 幾
는 讀爲豈
라하니라
○陳奂曰 案靡는 累也라 言所利在秋豪나 而其害累及國家也라
王念孫曰 靡者는 滅也라 言利不過秋豪나 而害乃至於滅國家也라
方言
에 는 滅也
라하고 郭璞曰 或作
滅字
하니 音糜
라하니라
漢書賈山傳
에 萬鈞之所壓
에 無不糜滅者
라하고 司馬遷傳
에 富貴而名摩滅
이라하니 摩與糜靡
는 古同聲而通用
注+① 說見이라이라
얻은 이익은 가을의 짐승 털처럼 미세하지만 피해는 국가를 멸망시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런 짓을 하려고 하니 어찌 국사를 계획할 줄 안다고 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미靡는 무너진다는 뜻이다. 가을의 짐승 털처럼 미세한 것을 이롭게 여기면 그 피해는 마침내 모든 것이 무너져 몰려와 국가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
그 큰 것을 돌아보지 않고 그 작은 것을 걱정하는 것이 저족氐族과 강족羌族의 포로와 어찌 다르겠느냐는 말이다. 기幾는 ‘사辭’의 뜻이다. 혹자는 “기幾는 ‘기豈’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진환陳奂:살펴보건대, 미靡는 ‘루累(죄악이다)’의 뜻이다. 이익이 되는 것은 가을의 짐승 털처럼 하찮지만 그 피해와 죄악은 국가에까지 미친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주송周頌 열문烈文〉의 〈모전毛傳〉에 “미靡는 죄악이라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뜻이다.
왕염손王念孫:미靡란 멸망이라는 뜻이다. 이익은 가을의 짐승 털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피해는 국가를 멸망시키는 데까지 미친다는 말이다.
≪방언方言≫에 “미靡는 멸망이라는 뜻이다.”라 하고 〈그 주에〉 곽박郭璞이 “〈미靡자는〉 간혹 ‘마멸摩滅’의 〈마摩자로〉 되어 있기도 하니, 음은 ‘糜’이다.”라고 하였다.
≪
한서漢書≫ 〈
가산전賈山傳〉에 “
만균지소압萬鈞之所壓 무불미멸자無不糜滅者(
만균萬鈞의 무게가 누를 적에 부서지지 않는 것이 없다.)”라 하고, ≪
한서漢書≫ 〈
사마천전司馬遷傳〉에 “
부귀이명마멸富貴而名摩滅(부귀를 누렸지만 이름은 묻혀버렸다.)”이라 하였으니,
마摩와
미靡는 옛날에 소리가 같아 통용하였다.
注+이에 관한 설명은 ≪唐韻正≫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