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宋子名鈃이니 宋人也라 與孟子同時라 下篇云 宋子以人之情은 爲欲寡어늘 而皆以己之情은 爲欲多하니 爲過也라하니
據此說이면 則是少而不見多也라 鈃은 音形이며 又胡泠反이라
漢書藝文志에 有宋子十八篇하고 班固曰 荀卿道宋子에 其言黃老意라하니라
○盧文弨曰 注引下篇은 元刻에 作宋子以人之情은 欲寡어늘 而皆以己之情은 欲多하니 是過也라하여 與下篇合이라
但引書不必定全依本文이라 楊氏以情欲二字相連하여 慮人不明이라 故以兩爲字閒之니 不可謂衍文이라 今幷下一爲字 皆從宋本이라
송자宋子는 〈욕심을〉 적게 갖는 면에 대해서는 긍정하였으나 〈욕심을〉 많이 갖는 면에 대해서는 인식이 없었다.
注
양경주楊倞注:송자宋子의 이름은 견鈃이니, 송宋나라 사람이다. 맹자孟子와 같은 시대이다. 아래편(≪정론편正論篇≫)에 “송자이인지정宋子以人之情 위욕과爲欲寡 이개이기지정而皆以己之情 위욕다爲欲多 위과야爲過也(송자宋子는 ‘사람의 본성은 적은 것을 원하는데도 〈지금 사람들은〉 모두 자기 본성은 많은 것을 원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니, 이는 잘못되었다.’라고 하였다.)”라 하였으니,
이 설에 의하면 이는 〈욕심을〉 적게 갖는 면에 대해서는 긍정하였으나 〈욕심을〉 많이 갖는 면에 대해서는 인식이 없는 것이다. 형鈃은 음이 ‘형形’이며, 또 호胡와 령泠의 반절이기도 하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의하면 ≪송자宋子≫ 18편이 있고, 반고班固가 “순경荀卿이 송자宋子에 관해 거론할 때 그가 황제黃帝와 노자老子의 뜻을 말했다고 했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의〉 주에 인용한 아래편은 원각본元刻本에 ‘송자이인지정宋子以人之情 욕과欲寡 이개이기지정而皆以己之情 욕다欲多 시과야是過也’로 되어 있어 아래편의 문구와 부합된다.
다만, 어떤 글을 인용할 때 반드시 그 원문을 온전히 따를 것은 없다. 양씨楊氏는 ‘정욕情欲’ 두 자가 서로 연결되어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할까 염려되었기 때문에 두 ‘위爲’자를 사이에 끼워 넣은 것이니, 잘못 덧붙여진 글로 생각할 수는 없다. 여기서는 아래의 ‘위爲’ 한 자까지 함께 놓아두어 모두 송본宋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