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軒較之下나 而以楚霸는 言修文德하여 不勞甲兵遠征伐也라
說文云 軒은 曲輈也라하고 鄭注考工記云 較은 兩輢上出式者라하고 詩曰 倚重較兮하니라
돌출한 대머리에 왼쪽 다리는 길고 수레에 올라서면 수레 위 양쪽의 횡목橫木보다 낮았으나 초楚나라를 제후국의 패자霸者로 만들었다.
注
양경주楊倞注 : ‘돌突’은 짧은 머리털이 삐져나와 남에게 위협을 줄 만한 것을 이른다.
그러므로 《장자莊子》에 조趙나라 검객은 “봉두돌빈蓬頭突鬢〈垂冠〉(헝클어진 머리와 삐져나온 귀밑머리에 〈모자를 눌러썼다.〉)”이라고 하였다.
‘헌교지하軒較之下 이이초패而以楚霸’는 예악을 닦아서 군대를 동원하여 멀리 정벌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헌軒’은 굽은 끌채이다.”라고 하고, 정현鄭玄의 《고공기考工記》 주에 “‘교較’은 수레의 양쪽 위에 나와 있어 사람이 의지하여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시경詩經》에 “의중교혜倚重較兮(겹 횡목橫木 기대듯이 느긋하구나.)”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지금 《모시毛詩》 판본에는 ‘의倚’가 ‘의猗’로 잘못되어 있다.
《모시정의毛詩正義》에 “의거중교지차倚此重較之車(이 겹 횡목橫木의 수레에 몸을 의지한다.)”라고 분명히 말했으니, 본디 ‘의倚’자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송본宋本과 족리본足利本도 모두 잘못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