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 文理情用이 相爲內外表裏하고 竝行而襍은 是禮之中流也라
注
或豐或殺하여 情文代勝하여 竝行相襍은 是禮之中流라 中流는 言如水之淸濁相混也라
○王念孫曰 襍
은 讀爲集
이라 爾雅
에 集
은 會也
라하니라 言文理情用
이 竝行而相會也
라 集襍古字通
注+月令에 四方來集이라하여늘 呂氏春秋仲秋紀엔 集作襍이라 論衡別通篇의 集糅非一은 卽襍糅라이라 楊未達假借之旨
라
兪樾曰 襍은 讀爲帀이니 古襍與帀通이라 呂氏春秋圜道篇에 圜周復襍의 注曰 襍은 猶帀也라하고
淮南子詮言篇에 以數襍之壽으로 憂天下之亂의 注曰 襍은 帀也라
人生子에 從子至亥爲一帀이라하니라 然則竝行而襍은 言竝行而周帀也라 楊注非라
先謙案 中流는 猶中道라 下有複句하니 可互證이라 楊注非라
예절 형식과 감정 표현이 서로 內外 表裏 관계가 되고 나란히 운행하여 뒤섞이는 것은 禮의 中道이다.
注
楊倞注:혹은 풍성하기도 하고 혹은 간소하기도 하여 감정과 禮法 형식이 번갈아가며 우세하고 나란히 운행하여 서로 뒤섞이는 것은 禮의 中流이다. 中流는 물이 맑고 흐린 것이 서로 섞인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
王念孫:
襍은 ‘
集’으로 읽어야 한다. ≪
爾雅≫ 〈
釋言〉에 “
集은 모인다는 뜻이다.”라 하였다. 예절 형식과 감정 표현이 나란히 운행하여 서로 모인다는 말이다. ‘
集’과 ‘
襍’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注+≪禮記≫ 〈月令〉에 “四方來集(사방 사람들이 와서 모였다.)”이라 했는데, ≪呂氏春秋≫ 〈仲秋紀〉에는 ‘集’이 ‘襍’으로 되어 있다. ≪論衡≫ 〈別通篇〉의 “集糅非一(뒤섞여 있어 한 가지가 아니다.)”의 〈集糅는〉 곧 ‘襍糅’이다. 楊氏는 이 글자가
假借字의 뜻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兪樾:襍은 ‘帀’으로 읽어야 하니, 옛날에 ‘襍’과 ‘帀’은 통용하였다. ≪呂氏春秋≫ 〈圜道篇〉에 “圜周復襍(둥글게 에워싸고 왕래하면서 순환한다.)”이라고 한 곳의 주에 “襍은 ‘帀’과 같다.”라 하고,
≪淮南子≫ 〈詮言篇〉에 “以數襍之壽 憂天下之亂(두세 바퀴 도는 수명으로 천하의 혼란을 근심한다.)”이라고 한 곳의 주에 “襍은 ‘帀’의 뜻이다.
사람이 子時에 태어났을 때 子時부터 亥時까지가 한 바퀴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竝行而襍’은 나란히 운행하여 한 바퀴를 도는 것을 말한다. 楊氏의 주는 틀렸다.
先謙案:中流는 ‘中道’와 같다. 밑(19-123)에 〈여기 글과〉 중복된 문구가 있으니, 서로 증거가 된다. 楊氏의 주는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