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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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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3
聖人不愛己 此惑於用名以亂名者也
見侮不辱 宋子之言也 聖人不愛己 未聞其說이나 似莊子之意 殺盜非殺人 亦見莊子
宋子言 見侮不辱하면 則使人不鬭라하고 或言 聖人不愛己而愛人이라하고 莊子又云 殺盜賊不爲殺人이라하니라
言此三者 徒取其名하고 不究其實 是惑於用名以亂正名也


‘모욕을 당하더라도 치욕으로 여기지 않는다’, ‘聖人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 ‘도적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라는 등의 주장은 명칭을 사용하는 부분에 미혹되어 바른 명칭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楊倞注:‘見侮不辱’은 宋子(宋鈃)의 말이다. ‘聖人不愛己’는 이에 관한 설을 들어보지 못했으나 莊子의 생각인 듯하다. ‘殺盜非殺人’은 이 또한 ≪莊子≫에 보인다.
宋子는 “見侮不辱 則使人不鬭(모욕을 당하더라도 치욕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사람들을 싸우지 않게 할 수 있다.)”라 하고, 혹자는 “聖人不愛己而愛人(聖人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남을 사랑한다.)”이라 하고, 莊子는 또 “殺盜賊不爲殺人(도적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이라 하였다.
이 세 사람은 한갓 그 명칭만 취하고 그 본질은 따져보지 않은 것으로, 이것이 곧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미혹되어 바른 명칭을 어지럽히는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역주
역주1 見侮不辱……此惑於用名以亂名者也 : 荀子의 생각에는, ‘侮’가 ‘辱’이므로 모욕을 당하면 반드시 치욕스럽고, 聖人이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자기도 사람이므로 마땅히 사랑받는 대상에 들어 있어야 하고, 도적도 사람이므로 도적을 죽이는 것은 곧 사람을 죽이는 것인데도, 일련의 지식인들이 이와 같이 말하는 것은 ‘侮’와 ‘辱’, ‘人’과 ‘己’, ‘盜’와 ‘人’ 등 명칭의 내재적 관계를 보지 못함으로써 명칭을 사용하는 부분에 갈피를 잡지 못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荀子의 논법도 편파적일 수 있다. 모욕을 당하는 것은 사실이고 치욕으로 여기지 않는 것은 사실에 대한 태도이므로 이 두 가지는 구별이 있으며,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이므로 당연히 자기는 포함되지 않으며, 도적은 사람의 다른 측면이므로 도적을 죽이는 것과 일반 사람을 죽이는 것 또한 다르다 할 수 있다.
역주2 見侮不辱 : ≪莊子≫ 〈天下〉에 보인다.
역주3 殺盜非殺人 : ≪莊子≫ 〈天運〉에 보인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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