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恣睢
는 矜放之貌
라 言任情性所爲而不知禮義
면 則與禽獸無異
라 故曰禽獸行
이라하니라 睢
는이라
王念孫曰 呂錢本皆無之字하니 是也라 據楊注云與禽獸無異故曰禽獸行하면 則無之字明矣라
性惡篇云 禽獸行
과 虎狼貪
이라하고 司馬法云 外內
하여 禽獸行
이라하여 句法幷與此同
이라
타고난 성정性情대로 방임하여 방자하고 거만한 타성에 젖어서 금수禽獸와 같은 행위를 하니,
注
양경주楊倞注:자휴恣睢는 교만 방자한 모양이다. 성정性情이 내키는 대로 내맡기고 예의禮義로 제어할 줄 모르면 금수와 다름없기 때문에 ‘금수와 같은 행위’라고 말한 것이다. 휴睢의 음은 허許와 계季의 반절反切이다.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금수지행禽獸之行’으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휴睢’의 음이〉 원각본元刻本에는 향香과 췌萃의 반절反切로 되어 있다.
왕염손王念孫:여呂‧전본錢本에는 모두 ‘지之’자가 없으니, 그것이 옳다. 양씨楊氏의 주에 “금수와 다름없기 때문에 ‘금수와 같은 행위’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한 것을 근거로 보면 ‘지之’자가 없는 것이 분명하다.
〈성악편性惡篇〉에 “금수행 호랑탐禽獸行 虎狼貪(금수의 행위와 호랑이의 탐욕)”이라 하고, ≪사마법司馬法≫에 “외내란 금수행外內亂 禽獸行(내외의 친족이 음란하여 금수와 같은 행위를 하면)”이라 하여, 글의 구성 방식이 모두 이 경우와 같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여기서는 여呂‧전본錢本에 따라 ‘지之’자를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