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治世家給人足하여 犯法者少하고 有犯則衆惡之하니 罪固當重也라
亂世人迫於飢寒하여 犯法者多하니 不可盡用重典할새 當輕也라
○郝懿行曰 治期無刑이라 故重하고 亂用哀矜이라 故輕이라 注兩說前義較長이라
잘 다스려지는 질서를 범하는 죄는 본디 무겁고 어지러운 질서를 범하는 죄는 본디 가벼운 법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잘 다스려진 세상에는 집집마다 살림이 넉넉하고 사람마다 의식이 풍족하여 법을 범하는 자가 적고, 만약 범하는 자가 있을 경우에는 많은 사람이 미워하니 처벌이 당연히 무거울 수밖에 없다.
혼란한 세상에는 사람들이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려 법을 범하는 자가 많으니 그들을 모두 중벌로 다스릴 수 없으므로 처벌이 당연히 가볍다.
○학의행郝懿行:잘 다스리는 것은 형벌이 없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형벌이 무겁고 혼란할 때에는 불쌍히 여기게 되므로 형벌이 가볍다. 〈양씨楊氏〉 주의 두 설 가운데 앞부분의 뜻이 비교적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