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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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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6 巨涂則讓하고 小涂則殆하니 雖欲不謹이나 若云不使
近也
凡行 前遠而後近이라
故近者亦後之義
謂行於道涂 大道竝行則讓之하고 小道可單行則後之 若能用意如此 雖欲爲不謹敬이라도 若有物制而不使之者
儒行曰 道涂不爭險易之利라하니라
○ 王念孫曰 楊說迂回而不可通이라
余謂殆 讀爲待
言共行於道涂할새 大道可竝行則讓之하고 小道只可單行하니 則待其人過乃行也
作殆者 叚借字耳
俞樾曰 讓 當讀爲擾攘之攘이라
說文女部 煩擾也라하니 經典無孃字하고 多以讓爲之
禮記曲禮篇鄭注曰 攘 古讓字라하니
故此又以讓爲之也
文選舞賦擾攘就駕 李善引埤蒼曰 攘 疾行貌라하니 巨涂人所共行이라 故擾攘而不止하고 小涂人所罕由 故危殆而不安이라
是涂無巨小 皆不可不謹이라
故曰 雖欲不謹이나 若云不使也
先謙案 俞說是


큰 길을 걸어가면 사람이 많아 소란스럽고 작은 길을 걸어가면 울퉁불퉁하여 위험하니, 아무리 신중하지 않으려 해도 그 무엇이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만 같다.
양경주楊倞注 : ‘’는 ‘’자의 뜻이다.
일반적으로 길을 갈 적에 앞서 간 자는 멀어지고 뒤에 오는 자는 가까이 따라온다.
그러므로 ‘’ 또한 ‘’의 뜻이다.
길을 갈 적에 큰 길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므로 길을 양보하고 작은 길은 혼자서만 갈 수 있으므로 뒤따라가는 것이니, 만약 마음 쓰기를 이와 같이 한다면 비록 삼가고 조심하지 않으려 하더라도 그 어떤 것이 제어하여 그렇게 할 수 없게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른다.
예기禮記》 〈유행儒行〉에 “길을 걸어갈 적에는 험난한 길은 피하고 쉬운 길의 편리함을 취하려고 다투지 않는다.[道涂不爭險易之利]”라고 하였다.
왕염손王念孫 : 양씨楊氏의 설은 말이 뒤엉켜 뜻이 통할 수 없다.
나는 ‘’는 ‘(기다리다)’자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길을 갈 적에 큰 길은 함께 갈 수 있으므로 선두를 양보하고, 작은 길은 한 사람씩만 갈 수 있으므로 앞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뒤에 비로소 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자로 되어 있는 것은 가차자假借字일 뿐이다.
유월俞樾 : ‘’은 마땅히 소란스럽다는 뜻인 ‘요양擾攘’의 ‘’으로 읽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 〈여부女部〉에 “‘’은 난잡하다는 뜻이다.”라 했는데, 경전經典에는 ‘’자가 없고 흔히 ‘’으로 대신하였다.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의 정현鄭玄 주에 “‘’은 옛 ‘’자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곳에 또 ‘’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문선文選》 〈무부舞賦〉의 “요양취가擾攘就駕(소란스레 말에다 마구馬具 메우고)”에 이선李善이 《비창埤蒼》을 인용하여 “‘’은 빨리 가는 모양이다.”라고 하였으니, 큰 길은 사람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소란스러워 조용하지 않고, 작은 길은 사람들이 드물게 지나가기 때문에 위태로워 불안한 것이다.
그래서 길이란 큰 길이나 작은 길을 막론하고 모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신중하지 않으려 해도 그 무엇이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것만 같다.’고 말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 : 유씨俞氏의 설이 옳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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