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6 天下脅於曓國
에 而
吾所不欲於是者
는 日與桀同事同行
이라도 無害爲堯
나
注
○先謙案 方言에 黨은 知也니 楚謂之黨이라하니라 吾所不欲은 卽謂脅於暴國也라
於是時而後에 知爲吾所不欲하여 與桀同事 而無害爲堯나 爲時晩矣라
功名安危所繫는 當在國家閒暇之日也라 擧堯桀者는 聖君暴君之極也라
議兵篇의 以桀詐堯와 天論篇의 不爲堯存하고 不爲桀亡과 正論篇의 有勢辱無害爲堯하고 有勢榮無害爲桀은 幷堯桀對擧라
천하가 강포한 나라의 위협을 받을 적에 혹시 자기의 마음에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은 자는 매일 저 걸왕桀王과 같은 폭군과 함께 일하고 함께 행동하더라도 요堯와 같은 성군이 되는 데 장애가 될 것은 없으나
注
○선겸안先謙案:≪방언方言≫에 “당黨은 ‘지知’의 뜻이니, 초楚 지방에서는 아는 것을 ‘당黨’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오소불욕吾所不欲은 곧 강포한 나라에게 협박을 당하는 것을 이른다.
이와 같은 시대상황에 처한 뒤에, 자기 마음에는 원하지 않으면서 걸왕桀王과 같은 폭군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요堯와 같은 성군이 되는 데에 장애가 없을 것으로 알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이다.
공명과 안위가 매여 있는 것은 당연히 나라가 태평한 날에 있다. 요堯와 걸桀을 거론한 이유는 이들이 성군과 폭군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의병편議兵篇〉의 “이걸사요以桀詐堯(걸桀이 요堯를 속인다.)”와 〈천론편天論篇〉의 “불위요존 불위걸망不爲堯存 不爲桀亡(요堯로 인해 존재하지도 않고 걸桀로 인해 없어지지도 않는다.)”과 〈정론편正論篇〉의 “유세욕무해위요 유세영무해위걸有勢辱無害爲堯 有勢榮無害爲桀(권세가로 인해 치욕이 있더라도 요堯와 같은 성군이 되는 데 장애가 될 것이 없고 권세가로 인해 영화가 있더라도 걸왕桀王 같은 폭군이 되는 데 장애가 될 것이 없다.)”은 모두 요堯와 걸桀을 대를 맞춰 거론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