義之所在에 不傾於權하고 不顧其利하여 舉國而與之라도 不爲改視하고 重死持義而不橈는 是士君子之勇也라
注
故楊注曰 雖重愛其死라도 而執節持義하여 不橈曲以苟生也라하니 是楊氏所據本而字在持義之上이라
죽음을 가볍게 보고 난폭한 것은 곧 소인의 용맹이다.
의리가 달려 있는 일에는 권세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돌아보지 않으며, 온 나라를 통째로 넘겨준다 해도 자기의 관점을 바꾸지 않고 목숨을 중시하면서도 의리를 견지하여 굽히지 않는 것은 곧 사군자士君子의 용맹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비록 자기의 목숨을 중시하고 아끼더라도 절의를 지켜서 심지를 굽혀 구차하게 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기禮記》 〈유행儒行〉에 “자기의 죽음을 아껴 때를 기다린다.[愛其死 以有待也]”라고 하였다.
○ 유월俞樾 : 이 문구는 본디 ‘중사이지의불요重死而持義不橈’로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양씨楊氏의 주에 “수중애기사雖重愛其死 이집절지의而執節持義 불요곡이구생야不橈曲以苟生也(비록 자기의 목숨을 중시하고 아끼더라도 절의를 지켜서 심지를 굽혀 구차하게 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양씨楊氏가 근거로 삼은 판본에 ‘이而’자가 ‘지의持義’의 위에 있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