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雖正直之君이라도 其所漸染이 如香之於酒면 則讒邪可得而入이라
言甘醴變香草之性하고 甘言變正君之性이니 或爲美하고 或爲惡은 皆在其所漸染也라
○郝懿行曰 正君者는 好是正直之君이라 讒言甘而易入은 如飮醇醪에 令人自醉라 故以漸於香酒譬況之라
바른 군주라도 향긋한 술맛과도 〈같은 달콤한 말에〉 담겨진다면 모함하는 말이 귀에 들어갈 것입니다.
注
양경주楊倞注:비록 바르고 곧은 군주라 하더라도 〈색다른 것에〉 담겨지는 것이 마치 향초의 향기가 단술 맛에 〈의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면 모함하고 간사한 말이 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술은 향초의 본성을 바꾸고 달콤한 말은 바른 군주의 본성을 바꾼다는 말이니, 혹은 아름답게 되기도 하고 혹은 추악하게 되기도 하는 것은 모두 〈색다른 것에〉 담겨지는 데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학의행郝懿行:정군正君이란 바르고 곧은 것을 좋아하는 군주이다. 모함하는 말이 달콤하여 귀에 쉽게 들어가는 것은 맛있는 술을 마실 때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취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향긋한 술에 담겨진다는 말로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