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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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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5-39 以爲上則必危하고 爲下則必滅이라
詩曰 雨雪瀌瀌하나 宴然聿消
莫肯下隧하고 式居屢驕로다하니 此之謂也니라
小雅角弓之篇이라
今詩作見晛曰消
作宴然 蓋聲之誤耳
日氣也
讀爲隨
讀爲婁 斂也
言雨雪瀌瀌然이나 見日氣而自消 喩欲爲善則惡自淸矣
幽王曾莫肯下隨於人이라가 用此居處斂其驕慢之過也
○ 郝懿行曰 毛詩本出荀卿하니 荀所引詩多與毛合이라
毛詩 見晛曰消라하고 韓詩 曣晛聿消라하니 毛云 晛 日氣也라하고 韓云 曣晛 日出也라하여 二說義相成이라
廣雅釋詁 曣㬗 煗也라하고 段氏玉裁說文注云 荀卿引詩作宴然하니 即曣㬗也
宴晏曣古通用이라하니라
玉篇曰 㬗同晛이라하니 如段氏說이라
然則毛詩見晛之見 應讀爲現이라
現宴雙聲이요 이니 俱音近假借字耳
聿曰二字 古亦假借通用하니 荀引詩與韓毛本無不合也
下隧 毛作下遺
古讀遺隧音同如旞字하니 或作𣄧
見於說文하니 可證矣
隧與隊同하니 隊墜古今字也
下隧者 以言小人莫肯降下引退
如雪 宴肰消滅이로되 方用居位而數以驕人也
當作婁 婁者亟也數也
毛詩傳自荀卿하니 今推荀義以補毛傳 義或當然이라
鄭箋 遺讀曰隨
斂也라하여 與毛異하니 不當援以注荀
楊注失檢이라
先謙案 此詩毛作見晛하고 韓作曣晛하고 魯作宴然이라
宴然 曣㬗之渻文이니 宴燕古文通用字
廣雅 曣㬗 煗也라하니 正用魯訓이라
漢書劉向傳 引詩 雨雪麃麃 見晛聿消라하니 顔注 無雲也
日氣也라하되 案見不得訓爲無雲이라
據說文컨대 夝無雲也라하고 日見也라하고 依顔注컨대 是劉向引詩見正作㬫하니 顔所見本不誤 後人妄改作見耳
向用魯詩 尤可證合이라
玉篇廣韻皆云晛㬗二形하여 同韓之曣晛하니 即魯之曣㬗耳
瀌渻文이라
屢婁 古今文之異
荀子傳詩浮丘伯하고 伯傳申公하니 爲魯詩之祖
荀書引詩異毛者어늘 而郝氏強爲毛傅合하니 失之遠矣
餘詳余所撰일새 不復出하니라


그가 윗사람이 된다면 반드시 위험한 일을 당할 것이고, 아랫사람이 된다면 반드시 괴멸될 것이다.
시경詩經》에 “눈꽃이 온 하늘에 펄펄 날려도 햇빛 한번 비추면 녹아버리네.
사람은 물러날 걸 생각지 않고 높은 자리 차지해 거들먹대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양경주楊倞注 : ‘’는 〈소아小雅 각궁角弓〉편이다.
지금 《시경詩經》에는 ‘현현왈소見晛曰消’로 되어 있다.
연연宴然’으로 되어 있는 이유는 소리로 인해 잘못된 것일 뿐이다.
’은 햇빛이다.
’는 ‘’로 읽는다.
’는 ‘’로 읽어야 하니, ‘’는 거둔다는 뜻이다.
흰 눈이 펄펄 내려 쌓이더라도 햇빛만 비추면 절로 녹아버린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은 절로 사라짐을 비유한 것이다.
유왕幽王이 일찍이 아래 백성들의 마음을 따르려 하지 않다가 〈곤경에 처하자〉 이로 인해 평소에 그 교만했던 잘못을 수렴했다는 것이다.
학의행郝懿行 : 《모시毛詩》는 본디 순경荀卿에게서 나온 것이므로, 순경荀卿이 인용한 시는 《모시毛詩》와 부합된 경우가 많다.
모시毛詩》에는 ‘현현왈소見晛曰消’라 하고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연현율소曣晛聿消’라 하였는데, 모형毛亨은 “‘’은 햇빛이다.”라고 하고 한영韓嬰은 “‘연현曣晛’은 해가 떠오른 것이다.”라고 하여, 두 설이 그 뜻을 서로 보완하고 있다.
광아廣雅》 〈석고釋詁〉에 “과 㬗은 따뜻하다는 뜻이다.”라고 하고,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순경荀卿이 인용한 《시경詩經》은 ‘연연宴然’으로 되어 있으니, 곧 ‘㬗’이다.
은 옛날에 통용하였다.”라고 하였다.
옥편玉篇》에는 “‘㬗’은 ‘’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단씨段氏의 설과 같다.
그렇다면 《모시毛詩》의 ‘현현見晛’의 ‘’은 마땅히 ‘’으로 읽어야 한다.
’과 ‘’은 쌍성雙聲이고, ‘’과 ‘’은 첩운疊韻으로 이 또한 쌍성雙聲을 겸하고 있으니, 모두 음이 서로 가까워 가차假借한 글자일 뿐이다.
율왈聿曰’ 두 자는 옛날에 이것도 가차假借하여 통용하였으니, 순경荀卿이 인용한 《시경詩經》은 한씨韓氏모씨毛氏의 본과 부합되지 않은 게 없다.
하수下隧’는 《모시毛詩》에 ‘하유下遺’로 되어 있다.
옛날에는 ‘’와 ‘’를 읽을 때 음이 같았고 그것을 ‘’자처럼 읽었는데, 혹 ‘𣄧’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에 관해서는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보이니, 증명할 수 있다.
’와 ‘’는 동일한 것으로, ‘’와 ‘’는 고금의 시대에 따라 달리 쓰는 글자이다.
하수下隧’란 소인이 아래로 내려가고 뒤로 물러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
쌓인 눈의 경우는 해가 뜨면 녹아 사라지는데도 소인이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앉아 계속 아랫사람들에게 교만을 부린다는 것이다.
’는 마땅히 ‘’가 되어야 하니, ‘’란 ‘(자주)’의 뜻이며 ‘(자주)’자의 뜻이다.
모시毛詩》는 순경荀卿으로부터 전수받았으니, 지금 순경荀卿의 뜻을 미루어 《모전毛傳》을 보완하는 것은 그 의도가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정전鄭箋》에 “‘’는 ‘’자로 읽어야 한다.
’는 거둔다는 뜻이다.”라고 하여 모씨毛氏와는 다르니, 이것을 가져와 《순자荀子》를 풀이할 수는 없다.
양씨楊氏의 주는 살펴보기를 잘못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 : 이 시는 《모시毛詩》에는 ‘현현見晛’으로 되어 있고, 《한시韓詩》에는 ‘연현曣晛’으로 되어 있으며, 《노시魯詩》에는 ‘연연宴然’으로 되어 있다.
연연宴然’은 ‘연연曣㬗’을 간단하게 쓴 글이니, ‘’과 ‘’은 옛글에 통용하였다.
광아廣雅》에 “‘’과 ‘㬗’은 따뜻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노시魯詩》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한서漢書》 〈유향전劉向傳〉에 《시경詩經》의 “우설포포雨雪麃麃 현현율소見晛聿消(눈꽃이 온 하늘에 펄펄 날려도 햇빛 한번 비추면 녹아버리네.)”를 인용하였는데, 안사고顔師古의 주에 “‘’은 구름이 없다는 뜻이다.
’은 햇빛이다.”라고 하였으나, 살펴보건대, ‘’자는 그 뜻이 구름이 없다는 것이 될 수 없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㬫’은 별이 보이고 구름이 없다는 뜻이다.”라고 하고, “‘’은 해가 나타났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며, 안씨顔氏의 주에 의하면 유향劉向이 인용한 시의 ‘’자는 올바르게 ‘’으로 되어 있었으니, 안씨顔氏가 본 판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후세 사람이 함부로 ‘’자로 바꾼 것일 뿐이다.
유향劉向은 《노시魯詩》를 따랐다는 것을 이것으로 더욱 증명할 수 있다.
옥편玉篇》과 《광운廣韻》에 모두 ‘’과 ‘’ 두 자가 나란히 보여 《한시韓詩》의 ‘연현曣晛’과 동일하니, 이는 곧 《노시魯詩》의 ‘연연曣㬗’과 같은 것일 뿐이다.
’는 ‘’를 간단히 줄여 쓴 글자이다.
’와 ‘’는 고금의 글자가 다른 것이다.
순자荀子가 《시경詩經》을 부구백浮丘伯에게 전수하고, 부구백浮丘伯신공申公에게 전수하였으니, 《노시魯詩》의 조상이다.
순자荀子》에 인용된 《시경詩經》이 《모시毛詩》와 다른 것들은 모두 삼가시三家詩의 뜻인데도 학씨郝氏가 무리하게 《모시毛詩》와 부합시켰으니, 매우 잘못되었다.
나머지는 내가 편찬한 《삼가시의소三家詩義疏》에 자세히 설명했으므로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다.


역주
역주1 肰(연)晛疊韻 亦兼雙聲 : 두 글자 이상으로 된 단어가, 공통의 韻母를 갖고 있는 것을 疊韻이라 하고 각 글자의 최초의 자음이 같은 것을 雙聲이라 한다. 肰의 음은 rán이고, 晛의 음은 xiàn이다.
역주2 三家 : 三家詩의 약칭이다. 三家詩는 魯‧齊‧韓 三家가 각기 주를 붙인 《詩經》을 가리킨다. 魯나라 사람인 申培가 《魯詩》의 시조이고, 齊나라 사람인 轅固가 《齊詩》의 시조이고, 燕나라 사람인 韓嬰이 《韓詩》의 시조이다. 三家詩가 西漢 때 모두 學官이 세워졌는데 魯學이 가장 융성하였다. 그 뒤에 《齊詩》는 三國 魏나라 때 망실되고, 《魯詩》는 西晉 때 망실되었으며, 南宋 이후에 《韓詩》도 망실되고 《韓詩外傳》만 남아 후세에 전해오고 있다.
역주3 三家詩義疏 : 王先謙이 편찬한 《詩三家義集疏》로, 처음 명칭은 《三家詩義通繹》이다. 모두 28권이다. 그의 나이 74세 때인 1915년에 간행되었고, 1987년 2월에 중국 中華書局에서 吳格의 校點本이 출간되었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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