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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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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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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 勞勌而容貌不枯는 好
交
也니라
注
以和好交接於物이면 志意常泰也라
○ 郝懿行曰 榮辱篇云 豢之而俞瘠者交也라하고 注云 所交接非其道면 則必有患難하니 雖食芻豢而更瘠也라하니라 故此云然이라
以榮辱篇注互相參訂이면 原注殆不可易이라
王念孫曰 好交二字는 與容貌不枯無涉하니 楊說非也라
交는 當爲文이라
隸書交字或作文하니注+見漢尹宙碑라 與文相似而誤라
上言柬理하고 下言好文하니注+好는 呼報反이라 理與文皆謂禮也라
禮論篇云 孰知夫禮義文理之所以養情也오하고 又云 貴本之謂文이요 親用之謂理라하고
性惡篇云 出於辭讓하고 合於文理라하고注+辭讓之心은 禮之端也라
賦篇禮賦云 非絲非帛 文理成章이라하니
凡荀子書言文理者는 皆謂禮也라
故曰 安燕而血氣不惰는 柬理也며注+爾雅에 柬은 擇也라하니라 勞勌而容貌不楛는 好文也라하니라
先謙案王說是라


피곤하더라도 용모가 거칠지 않는 것은 예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우호적으로 남들과 교제하면 심지心志가 항상 편안하다.
○ 학의행郝懿行 : 〈영욕편榮辱篇〉에 “상대방을 잘 대접해주는데도 우정이 자꾸만 더 엷어지는 것은 교제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고, 주에 “남과 교제하는 태도가 바른 도리가 아니면 반드시 고난이 있기 마련이니, 비록 고기를 먹여주더라도 우정은 더욱더 야위어진다.”라고 하였기 때문에 여기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영욕편榮辱篇〉 주의 내용으로 상호 참고해보면 원주原注는 아마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
왕염손王念孫 : ‘호교好交’ 두 자는 용모가 거칠지 않다는 것과 관계가 없으니, 양경楊倞의 설은 틀렸다.
‘교交’는 마땅히 ‘문文’이 되어야 한다.
예서隷書에 ‘교交’자가 간혹 ‘문文’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注+〈한곤양령윤주비漢昆陽令尹宙碑〉에 보인다. ‘문文’과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다.
위에서 ‘간리柬理’를 말하고 아래에서 ‘호문好文’을 말했으니,注+‘호好’의 음은 호呼와 보報의 반절反切이다. ‘이理’와 ‘문文’은 모두 예禮를 이른다.
〈예론편禮論篇〉에 “누가 저 예의문리禮義文理가 성정을 기르는 것임을 알겠는가.”라고 하고, 또 “근본을 존중하는 것을 일러 ‘문文’이라 하고, 실용을 가까이하는 것을 일러 ‘이理’라 한다.”라고 하였으며,
〈성악편性惡篇〉에 “사양辭讓에서 나오고 문리文理에 부합된다.”라고 하고,注+사양하는 마음은 예禮의 단서이다.
〈부편賦篇〉 예부禮賦에 “생사生絲도 아니고 비단도 아니건만 문리文理가 문채를 이루었다.”라고 하였으니,
일반적으로 《순자荀子》에서 ‘문리文理’라고 말한 것은 모두 예禮를 이른다.
그러므로 “편하고 한가롭더라도 혈기가 나태하지 않는 것은 이理를 가려 행하기 때문이고,注+《이아爾雅》에 “간柬은 ‘택擇’자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피곤하더라도 용모가 거칠지 않은 것은 문文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 : 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역주
역주1 交 : ‘文’자의 잘못이라 한 王念孫의 설을 따라 번역하였다. ‘好文’은 文飾과 儀表, 곧 예절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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