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禮記曰 子産猶衆人之母하여 能食之나 不能敎之也라하니라
○兪樾曰 楊注以取民爲得民心이나 於義甚晦하니 殆非也라 老子曰 故取天下者는 常以無事의 河上公注曰 取는 治也라하니라
자산子産은 민심을 얻은 사람이지만 정사를 잘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으며,
注
양경주楊倞注:≪
예기禮記≫ 〈
중니연거仲尼燕居〉에 “
자산子産은 백성의 어머니와 같아서 그들을 배불리 먹게 할 수는 있었으나 능히 가르쳐주지는 못했다.”라고 하였다.
○유월兪樾:양씨楊氏의 주는 취민取民이 민심을 얻는다는 뜻이라고 하였으나 의미로 볼 때 매우 분명치 않으니, 틀린 것으로 보인다. ≪노자老子≫에 “고취천하자 상이무사故取天下者 常以無事(그러므로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항상 행하는 일이 없는 것을 가지고 한다.)”라고 한 곳의 하상공河上公의 주에 “취取는 ‘치治(다스리다)’이다.”라고 하였다.
이 ‘
취取’자도 마땅히 ‘
치治’의 뜻으로 보아야 하니,
취민取民은 백성을 다스리는 것[
치민治民]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