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5 立身則輕楛
하고 事行則
疑
하며 進退貴賤則擧佞侻
하고
注
○郝懿行曰 楛는 與苦同하니 謂脃惡也라 蠲者는 明也니 謂喜明察而好狐疑也라
侻은 與脫同하고 亦與悅同하니 謂喜近小人也라 修身篇에 有佞兌字하니 則侻與兌同일새 當訓爲悅이라 謂諞佞容悅也라
先謙案 侻은 蓋兌字니 後人加人旁耳라 說見修身篇이라
처신은 경솔하면서 거칠고 일처리는 우물쭈물 결단을 내리지 못하며, 임용되거나 승진하는 사람은 모두 아첨하는 자들이고
注
○학의행郝懿行:고楛는 ‘고苦’와 같으니, 거친 것을 이른다. 견蠲이란 밝다는 뜻이니, 똑똑히 살피기를 즐기고 의심하길 좋아하는 것을 이른다.
탈侻은 ‘태脫’과 같고, 또 ‘열悅’과도 같으니, 소인과 가까이하기를 좋아하는 것을 이른다. 〈수신편修身篇〉에 ‘영태佞兌’라는 글자가 있으니, 탈侻은 ‘태兌’와 같으므로 마땅히 기쁘다는 뜻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양심을 속이고 아첨하는 것을 이른다.
선겸안先謙案:탈侻은 아마도 ‘태兌’자일 것이니, 뒷사람이 ‘인人’ 변을 붙인 것일 뿐이다. 이에 관한 설명은 〈수신편修身篇〉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