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詩云 晝爾于茅요 宵爾索綯하여 亟其乘屋이오사 其始播百穀이라하니 耕難이어늘 耕焉可息哉아하니라
注
詩는 豳風七月之篇이라 于茅는 往取茅也라 綯는 絞也라 亟은 急也라 乘屋은 升屋하여 治其敝漏也라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저는 쉬면서 농사를 지을까 합니다.” 하니,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시경詩經≫에 ‘낮에는 〈들에 나가〉 띠풀 베 오고, 밤에는 〈방안에서〉 새끼를 꼬아, 빨리 지붕 올라가 〈손질해야만,〉 비로소 온갖 곡식 파종한다네.’라 하였으니, 농사짓는 것도 어려운데 농사를 지으면서 어찌 쉴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시경詩經≫은 〈빈풍豳風 칠월七月〉편이다. 우모于茅는 〈들에〉 가서 띠풀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도綯는 새끼를 꼰다는 뜻이다. 극亟은 급하다는 뜻이다. 승옥乘屋은 지붕에 올라가 헤어져 빗물이 새는 곳을 고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