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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7)

순자집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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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 子曰
伊稽首 不其來乎아하니라
稽首 恭敬之至 有所不來者 爲上失其道而人散也 若施德化하여 使下人稽首歸向이면 雖道遠이나 能無來乎
○ 俞樾曰 如楊注義 則伊稽首三字甚爲不詞하니 殆非也 當讀爲道 予小臣良夫稽道 羣書治要 作稽首하니 是首道古通用이라
彼文稽道 當爲稽首 此文稽首 當爲稽道 皆古文假借字也
尙書堯典曰若稽古 正義引鄭注曰 稽 同也라하고 禮記儒行篇古人與稽 鄭注曰 稽 猶合也라하니 合亦同也
稽道 猶同道也 伊者 語詞 猶維也 詩言道之云遠이어니 曷云能來리오하여늘 孔子言道苟同이면 則雖遠而亦來 故曰 伊稽道 不其有來乎아하니라
蓋借詩言而反之하니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길이 같다면 저 〈그리운 사람이 어찌〉 또 돌아오지 않겠는가.”
양경주楊倞注계수稽首는 공경하는 태도가 지극한 모양이다.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윗사람이 그 도리를 잃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흩어진 것이다. 만약 덕행으로 감화하는 정사를 베풀어 아랫사람으로 하여금 머리를 조아리며 돌아오게 한다면 비록 길이 멀더라도 어찌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월俞樾양씨楊氏 주의 뜻대로라면 ‘이계수伊稽首’ 세 자는 매우 말이 되지 않으니, 아마도 틀렸을 것이다. 는 마땅히 ‘’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일주서逸周書≫ 〈예량부편芮良夫篇〉 ‘여소신량부계도予小臣良夫稽道(저 이 소신小臣 양부良夫는 머리를 조아려 〈삼가 고합니다.〉)’의 〈계도稽道가〉 ≪군서치요羣書治要≫에는 ‘계수稽首’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는 옛날에 통용하였다.
저 글(≪일주서逸周書≫) ‘계도稽道’는 마땅히 ‘계수稽首’가 되어야 하고, 이 글(≪순자荀子≫) ‘계수稽首’는 마땅히 ‘계도稽道’가 되어야 하니, 모두 고문古文가차자假借字이다.
상서尙書≫ 〈요전堯典〉 ‘왈약계고曰若稽古(옛 〈제요帝堯를〉 상고하건대)’에 대해 ≪상서정의尙書正義≫에 정현鄭玄의 주를 인용하여 “는 ‘’의 뜻이다.”라 하고, ≪예기禮記≫ 〈유행편儒行篇〉 ‘고인여계古人與稽(그의 언행이 옛사람과 같다.)’에 대해 정현의 주에 “는 ‘’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또한 의 뜻이다.
계도稽道는 ‘동도同道’와 같다. 는 어조사이니, ‘’와 같다. ≪시경詩經≫에 “도지운원道之云遠 갈운능래曷云能來(〈서로간에 막힌〉 길 멀기만 하니 〈내 님은〉 어느 제나 돌아오려나)”라 하였는데, 공자孔子가 길이 만약 같다면 비록 멀더라도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계도伊稽道 부기유래호不其有來乎(길이 같다면 저 〈그리운 사람이 어찌〉 또 돌아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대체로 ≪시경詩經≫의 말을 빌려 〈어찌 그렇겠느냐고〉 반박한 것이니, 〈당체唐棣〉 시의 경우와 같다.


역주
역주1 : ‘又’와 같다.
역주2 周書芮良夫篇 : ≪周書≫는 ≪逸周書≫를 말하고, 〈芮良夫篇〉은 ≪逸周書≫ 권9의 편명이다. 芮良夫는 芮國의 대부이다.
역주3 若唐棣之詩矣 : 孔子가 “산사나무 꽃잎이여 〈바람결에〉 나풀대네. 네가 어찌 그립지 아니하랴만 사는 집이 너무도 멀기만 하네.[唐棣之華 偏其反而 豈不爾思 室是遠而)”라는 逸詩(≪詩經≫에 수록되지 않은 고대의 詩歌)를 외운 다음 “그가 진정으로 그리워하지 않는 것이니 〈만약 진정으로 그리워한다면〉 거리가 멀 게 뭐가 있겠는가.”라고 반박하였다.(≪論語≫ 〈子罕〉)

순자집해(7)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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