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2 反禹湯之德
하고 亂禮義之分
하며 하여 積其凶
하고 全其惡
하여 而天下去之也
라
天下歸之之謂王하고 天下去之之謂亡이라 故桀紂無天下하고 而湯武不弑君을 由此效之也라
注
天下皆去桀紂하니 是無天下也라 湯武誅獨夫耳니 豈爲弑君乎아 由는 用也며 效는 明也니 用此論明之라
○先謙案 注豈는 各本에 誤其라 據宋台州本正이라
우왕禹王과 탕왕湯王의 덕을 어기고 예의禮義의 명분을 어지럽히며 금수禽獸의 행위에 안주하여 끊임없이 포악한 짓을 자행하고 온갖 나쁜 짓을 다함으로써 천하 사람이 그를 버렸던 것이다.
천하 사람이 그에게 돌아온 것을 제왕이라 말하고 천하 사람이 그를 버린 것을 멸망이라 말한다. 이 때문에 걸왕桀王과 주왕紂王은 모두 천하를 보유한 일이 없고,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은 모두 군주를 시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注
양경주楊倞注:천하가 모두 걸왕桀王‧주왕紂王을 버렸으니, 이는 천하가 없는 것이다. 탕왕湯王‧무왕武王은 일개 필부를 죽였을 뿐이니, 어찌 군주를 시해하였겠는가. 유由는 ‘용用’의 뜻이며 효效는 ‘명明’의 뜻이니, 이와 같은 말로 〈그 잘못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 주의 ‘기豈’는 각 판본에 ‘기其’로 잘못되어 있다. 송宋 태주본台州本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