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士는 當爲事니 行也라 言定其當否하여 旣當之後에 乃行其刑賞하여 反與之也라
謂其言當於善이면 則事之以賞하고 當於惡이면 則事之以刑이라 當은 丁浪反이라
○郝懿行曰 士者는 事也라 古士仕事俱通用이라 此士는 謂事其事也라
王引之曰 士字
는 義不可通
하니 士
는 當爲出字之誤也
注+隸書에 出字或省作士라 故諸書中出字或誤作士하니 說見大略篇敎出下라라 高注淮南說林篇曰 當
注+丁浪反이라은 猶實也
라
言定其善惡之實하여 而當然後에 出其刑賞而還與之也라 楊讀士爲事하고 又訓事爲行하여 展轉以求其通하니 鑿矣라
그것들이 합당한가 합당하지 않은가를 판정한다. 그런 다음 처벌할 것인지 포상할 것인지를 살펴 그 행위에 걸맞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注
양경주楊倞注:‘사士’는 마땅히 ‘사事’로 되어야 하니, 행한다는 뜻이다. 그것들이 합당한가의 여부를 판정하여 이미 합당한 뒤에 비로소 그에 대해 처벌과 포상을 행하여 그 행위에 걸맞게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그 하는 말이 선善에 해당되면 그에 대해 포상을 행하고 악惡에 해당되면 그에 대해 처벌을 행하는 것을 이른다. 당當은 음이 정丁과 랑浪의 반절이다.
○학의행郝懿行:‘사士’는 곧 ‘사事’이다. 옛날에 ‘사士’, ‘사仕’, ‘사事’는 모두 통용하였다. 여기의 ‘사士’는 그 일을 일삼아 하는 것을 이른다.
왕인지王引之:‘
사士’자는 그 뜻이 통하지 않으니, ‘
사士’는 마땅히 ‘
출出’자의 잘못으로 보아야 한다.
注+隸書에 ‘출出’자가 간혹 획이 생략되어 ‘사士’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여러 문헌 가운데 ‘출出’자가 간혹 ‘사士’로 잘못 되어 있기도 하니, 이에 관한 설명은 〈대략편大略篇〉의 ‘敎出’ 아래에 보인다. ≪
회남자淮南子≫ 〈
설림편說林篇〉의
고유高誘 주注에 “
당當注+〈당當은 음이〉 정丁과 낭浪의 반절이다.은 ‘
실實’과 같다.”라 하였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의 실상을 판정하여 사실과 부합한 뒤에 처벌하거나 포상하는 조처를 취해 그 행위에 걸맞게 되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양씨楊氏는 ‘사士’를 ‘사事’로 간주해 읽고 또 ‘사事’의 뜻이 행한다는 것이라고 하여 말을 돌려가며 뜻이 통하게 하려고 하였으니,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