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8 故古之人에 有以一國取天下者나 非往行之也라 脩政其所하여 莫不願하니 如是而可以誅曓禁悍矣라
故周公南征而北國怨하여 曰 何獨不來也오하고 東征而西國怨하여 曰 何獨後我也오하니 孰能有與是鬪者與아
注
王引之曰 就字義不可通
이니 當是孰字之誤
라 孰就字相似
라 又
云 呂本就正作孰
이라하니라
그러므로 옛사람 가운데 한 나라를 가지고 온 천하를 취한 자가 있었지만 이는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서 점령한 것이 아니다. 자기 국내에서 정치를 잘하여 그를 흠모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포악한 자를 제거하고 흉포한 자를 금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공周公이 남쪽을 향해 정벌할 때 북쪽 나라들이 원망하여 말하기를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만 오지 않는가.”라 하고, 동쪽을 향해 정벌할 때 서쪽 나라들이 원망하여 말하기를 “무엇 때문에 우리만 뒤로 하는가.”라고 하였으니, 어느 누가 이런 사람과 싸울 수 있겠는가.
注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숙능孰能’이〉 ‘취능就能’으로 되어 있다.
왕인지王引之:‘취就’자는 뜻이 통해질 수 없다. 분명히 ‘숙孰’자의 잘못일 것이다. ‘숙孰’과 ‘취就’자는 서로 비슷하다. 또 ≪순자보교荀子補校≫에 “여본呂本에는 ‘취就’가 바르게 ‘숙孰’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여기서는 여본呂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