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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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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1 昔之蔽者 亂家是也
亂家 謂亂周之家事하여 使庶孽爭位也
○兪樾曰 楊注誤 下文𠪾數墨子諸人之蔽하니 全與賓孟無涉이라 此二語 上無所承하고 下無所應하니 殊爲不倫이라
據上文云 昔人君之蔽者 夏桀殷紂是也라하여 下乃極言桀紂之蔽하고 而終以成湯文王之不蔽者하여 明不蔽之福하고
又云 昔人臣之蔽者 唐鞅奚齊是也라하여 下乃極言唐鞅奚齊之蔽하고 而終以鮑叔寧戚諸人之不蔽者하여 明不蔽之福하고
此文云 昔賓孟之蔽者 亂家是也라하여 下乃𠪾擧墨子諸人之蔽하고 而終以孔子之不蔽者하여 明不蔽之福이라
三段相對成文하니 則賓孟之蔽句 正與上文人君之蔽 人臣之蔽相對 所云賓孟 殆非周之賓孟이요 且非人名也
當讀爲萌이라 孟與明 古音相近이라 故孟可爲萌이니 猶孟豬之爲明都하고 孟津之爲盟津也
呂氏春秋高義篇 載墨子之言曰 若越王聽吾言하고 用吾道 翟度身而衣하고 量腹而食하여 比於賓萌하고 未敢求仕리라하여늘
高注曰 賓 客也 民也라하니라 所謂賓萌者 蓋當時有此稱이라
戰國時遊士往來諸侯之國 謂之賓萌하니 若下文墨子宋子愼子申子惠子莊子皆其人矣
然則上言人君之蔽 人臣之蔽하고 此言賓萌之蔽하여 文正相對
人君之蔽 人臣之蔽 止擧兩人이라 故可曰 夏桀殷紂是也 唐鞅奚齊是也
賓萌之蔽 則所擧人多하여 不可竝列이라 故曰 亂家是也라하니라 亂家包下文諸子而言이라
上文云 亂國之君 亂家之人이라하고 又曰 亂國之君非之上하고 亂家之人非之下라하니 此亂家二字之證也
賓萌之稱 它書罕見하고 而字又叚孟爲萌하여 適與周賓孟之名同하여 其義益晦矣


이전에 유세객 가운데 마음이 한쪽에 가려졌던 사람으로는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들이 그런 사람이다.
楊倞注賓孟 景王의 간신이니, 王子朝를 왕으로 세우려고 한 사람이다. 亂家나라 왕실의 일을 어지럽혀 서자들에게 왕위를 쟁탈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兪樾楊氏의 주는 잘못되었다. 아랫글에 마음이 가려진 墨子 등 여러 사람을 열거하였으니, 賓孟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이 두 마디는 위에서도 이어받은 글이 없고 밑에서도 호응하는 글이 없으니, 매우 조리가 없다.
윗글(21-14)에 “옛날 군주 가운데 마음이 한쪽에 가려졌던 사람으로는 나라 桀王나라 紂王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에 따라, 그 밑에서 桀王紂王이 마음이 가려졌다는 것을 극구 말하고 成湯文王은 마음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어 마음이 가려지지 않은 것이 가져온 복을 밝혔고,
또(21-25) “옛날 신하 가운데 마음이 한쪽에 가려졌던 사람으로는 唐鞅奚齊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에 따라, 그 밑에서 唐鞅奚齊가 마음이 가려졌던 것을 극구 말하고 鮑叔寧戚 등 여러 사람은 마음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어 마음이 가려지지 않은 것이 가져온 복을 밝혔으며,
이 글에서 “이전에 유세객 가운데 마음이 한쪽에 가려졌던 사람으로는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들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에 따라 밑에서 마음이 가려진 墨子 등 여러 사람을 열거하고 孔子는 마음이 가려지지 않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어 마음이 가려지지 않은 것이 가져온 복을 밝혔다.
이 세 단락이 서로 짝을 맞춰 글이 되었으니, ‘賓孟之蔽’ 문구도 정확히 윗글 ‘人君之蔽’‧‘人臣之蔽’와 서로 짝이 된다. 여기에 말한 賓孟은 아마도 나라의 賓孟이 아닐 것이고 또 사람 이름이 아니다.
은 마땅히 ‘’으로 읽어야 한다. 은 옛 음이 서로 가깝기 때문에 ‘’이 ‘’으로 될 수 있으니, ‘孟豬’가 ‘明都’로 되고 ‘孟津’이 ‘盟津’으로 되는 경우와 같다.
呂氏春秋≫ 〈高義篇〉에 墨子의 말이 실려 있기를 “若越王聽吾言 用吾道 翟度身而衣 量腹而食 比於賓萌 未敢求仕(만약 나라 왕이 나의 말을 들어주고 나의 주장을 채용한다면 나는 내 몸의 크기를 헤아려 옷을 지어 입고 내 배의 양을 헤아려 밥을 지어 먹으면서 타향살이하는 백성의 지위에 안주하고 감히 벼슬을 구하지 않겠다.)”라 하였는데,
高誘의 주에 “은 손님이란 뜻이고 은 백성이란 뜻이다.”라고 하였다. 이른바 ‘賓萌’이란 아마도 그 당시에 이와 같은 호칭이 있었을 것이다.
전국시대에 제후국을 왕래하면서 유세하는 사람을 ‘賓萌’이라 하였으니, 아랫글에 보이는 墨子宋子愼子申子惠子莊子 등이 모두 그들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군주의 마음이 가려진 것과 신하의 마음이 가려진 것을 말하고 여기서는 유세객의 마음이 가려진 것을 말한 것으로서 문장이 정확히 서로 짝을 이루게 된다.
군주의 마음이 가려진 것과 신하의 마음이 가려진 것에서는 두 사람씩만 열거하였으므로 ‘나라 桀王나라 紂王이 그런 사람이다.’, ‘唐鞅奚齊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었으나,
유세객의 마음이 가려진 경우에는 열거하는 사람이 많아 둘씩 늘어놓을 수 없으므로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들이 그런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들은 아랫글의 諸子를 포함하여 말한 것이다.
윗글에 ‘국가를 어지럽히는 군주와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라 하고, 또 ‘국가를 어지럽히는 군주가 위에서 비난하고 학파를 어지럽히는 학자가 밑에서 비난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亂家’ 두 자에 관한 증거이다.
賓萌’이란 호칭은 다른 책에서는 보기 드물고 글자 또한 ‘’을 ‘’의 假借字로 사용하여 우연히 나라 賓孟의 이름과 같게 됨으로써 그 뜻이 더욱 어둡게 되었다.


역주
역주1 賓孟 : 兪樾의 주에 “전국시대에 제후국을 왕래하면서 유세하는 사람을 ‘賓萌’이라 하였다.”라고 한 것에 따라 유세객으로 풀이하였다. 萌은 ‘氓’과 같다.
역주2 賓孟……欲立王子朝者 : ≪春秋左氏傳≫ 昭公 22년에 “王子 朝와 賓起가 周 景王의 총애를 받았는데, 景王이 賓起에게 王子 朝를 세자로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한 것을 근거로 말한 것이다. 賓孟은 賓起로 王子 朝의 사부이고, 王子 朝는 景王의 長庶子이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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