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盧文弨曰 後必有三字爲句라 有는 讀曰又니 所謂貳過也라 古音戒라 又悔態爲韻이라
王念孫曰 盧說是矣
나 而未盡也
라 恨後遂過四字
는 義不相屬
이라 恨與很同
注+① 爾雅에 鬩은 恨也라하여늘 孫炎本作很이라이라
後當爲復
이니 字之誤也
注+② 復後形相近하고 又因上文後必有而誤라라 復與愎同
注+③ 韓子十過篇에 夫知伯之爲人也는 好利而鷙愎이라하여늘 趙策에 愎作復이라 亦通作覆하니 管子五輔篇에 下愈覆鷙而不聽從이 是也라 又通作蝮하니 史記酷吏傳贊에 京兆無忌馮殷周蝮鷙 是也라하니 言很愎不從諫
하고 以遂其過也
라
莊子漁父篇曰 見過不更하고 聞諫愈甚을 謂之很이라하고 逸周書謚法篇曰 愎很遂過曰刺라하니라
스스로 경계할 줄 알지 못하면 뒤에 분명 〈잘못을〉 범할 터인데 사납고 완고하여 허물 감추며 〈잘못을〉 뉘우치려 아니 한다네
注
양경주楊倞注:한恨은 뉘우친다는 뜻이다. 〈불긍회不肯悔는〉 이전의 잘못을 뉘우치려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노문초盧文弨:‘후필유後必有’ 세 자가 한 구가 된다. 유有는 ‘우又’로 읽어야 하니, 이른바 과실을 되풀이한다는 뜻이다. 옛 음은 ‘계戒’이다. ‘우又’․‘회悔’․‘태態’가 운韻이 된다.
왕염손王念孫:
노씨盧氏의 설이 옳으나 완전하지는 못하다. ‘
한후수과恨後遂過’ 네 자는 뜻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注+≪爾雅≫에 “鬩은 ‘恨’의 뜻이다.”라 하였는데, 孫炎本에 〈恨이〉 ‘很’으로 되어 있다. ‘
한恨’은 ‘
흔很’과 같다.
‘
후後’는 마땅히 ‘
복復’이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注+‘復’과 ‘後’는 모양이 거의 같고, 또 윗글 ‘後必有’로 인해 잘못된 것이다. ‘
복復’은 ‘
퍅愎’과 같으니,
注+≪韓非子≫ 〈十過篇〉에 “夫知伯之爲人也 好利而鷙愎(대체로 知伯의 사람됨은 이익을 좋아하여 사납고 완고하였다.)”이라 하였는데, ≪戰國策≫ 〈趙策〉에는 ‘愎’이 ‘復’으로 되어 있다. 또 일반적으로 ‘覆’으로 되어 있으니, ≪管子≫ 〈五輔篇〉에 “下愈覆鷙而不聽從(백성들은 더한층 고집이 세고 사나워져 복종하려 하지 않는다.)”이라 한 것이 이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蝮’으로 되어 있기도 하니, ≪史記≫ 〈酷吏列傳贊〉에 “京兆無忌馮翊殷周蝮鷙(京兆尹 無忌와 左馮翊 殷周는 잔인하고 사나웠다.)”라 한 것이 이것이다. 완고하여 간하는 말을 따르지 않고 그 허물을 감싼다는 말이다.
≪장자莊子≫ 〈어부편漁父篇〉에 “견과불경見過不更 문간유심聞諫愈甚 위지흔謂之很(허물을 알고서도 고치지 않으며 간하는 말을 듣고도 잘못이 더 심해지는 것을 고집스럽다고 이른다.)”이라 하고, ≪일주서逸周書≫ 〈시법편謚法篇〉에 “퍅흔수과왈자愎很遂過曰刺(고집 세고 사나운 것을 자刺라고 말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