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3 君子言有壇宇하고 行有防表하며 道有一隆이라
注
累土爲壇이라 宇는 屋邊也라 防은 隄防이라 表는 標也라
言有壇宇는 謂有所尊高也요 行有防表는 謂有標准也라 一隆은 謂厚於一하여 不以異端亂之也라
○王念孫曰 壇
은 堂基也
注+獨斷曰 壇은 謂築土起堂이라하니라라 宇
는 屋邊也
라 言有壇宇
는 猶曰言有界域
이니
卽下文所謂道不過三代하고 法不二後王이요 非有所尊高之謂也라
先謙案 道有一隆은 謂有所專重이라 如下文問政則專重安存하고 問學專重爲士하며 問治法專重後王 是也요 非厚於一之謂라 楊說失之라
군자는 그 말에 경계가 있고 그 행동에 기준이 있으며 그 준수하는 방식이 전일하고 치중하는 점이 있다.
注
양경주楊倞注:흙을 쌓아올린 것이 단壇이 된다. 우宇는 집 처마이다. 방防은 제방이다. 표表는 ‘표標(표준)’의 뜻이다.
언유단우言有壇宇는 존귀하고 고상한 점이 있음을 이르고, 행유방표行有防表는 표준이 있음을 이른다. 일륭一隆은 한 가지에 치중하고 이단으로 어지럽히지 않음을 이른다.
○
왕염손王念孫:
단壇은 집터이다.
注+≪독단獨斷≫에 “단壇은 흙을 다져 쌓아 집을 지은 것을 이른다.” 하였다. 우宇는 집 처마이다.
언유단우言有壇宇는 하는 말에 한계선이 있음을 말하니,
곧 아래 글에 이른바 ‘왕도王道를 논할 때 삼대三代를 넘어가면 안 되고 법도를 논할 때 후대 제왕의 법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존귀하고 고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이른 것은 아니다.
선겸안先謙案:도유일륭道有一隆은 전일하고 치중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이른다. 곧 아래 글의 ‘정사에 대해 물으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보존하게 하는 데에 치중하고 학문에 대해 물어오면 선비가 되는 데에 치중하며 다스리는 법에 대해 물어오면 후대 제왕의 법을 따르는 데에 치중해야 한다.’라고 한 말과 같은 것들이 그것이고, 한 가지에 치중하는 것을 이른 것은 아니다. 양씨楊氏의 설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