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 道雖邇라도 不行不至하고 事雖小라도 不爲不成이라
注
王念孫曰 出入
은 當爲出人
이니 言爲學而多暇日
이면 則或作或輟
하여 其出人必不遠也
라注+下文云 好法而行은 士也요 篤志而體는 君子也요 齊明而不竭은 聖人也라하니 正謂聖人之出人遠也라
韓詩外傳曰 道雖近이라도 不行不至하고 事雖小라도 不爲不成이라
日日多者
는注+此句有誤라 出人不遠矣
라하니 義本荀子
라
先謙案 道雖邇下를 宋台州本提行分段하고 謝本原刻同이어늘 浙局本誤連上하니 今正하니라
길이 비록 가깝더라도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그 사람됨이 빈둥대는 시간이 많은 자는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더라도 크게 차이날 수가 없다.
注
양경주楊倞注 : ‘다가일多暇日’은 게으른 것을 말한다.
○ 학의행郝懿行 : 선을 행하되 온종일 행하면서도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고 여기는 법인데, 빈둥대는 날이 많은 자는 한가롭게 놀아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
출입出入은 아마도 마땅히 ‘출인出人’으로 되어야 하니, 남들 앞에 나가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왕염손王念孫 : ‘
출입出入’은 마땅히 ‘
출인出人’으로 되어야 하니, 학문을 하면서 빈둥대는 날이 많으면 했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여〉 남들보다 뛰어난 점이 반드시 크지 않을 것임을 말한 것이다.
注+아래 글에 “예법을 좋아하여 예법대로 행하는 자는 학사學士이고, 의지를 견고하게 지니고 실천하는 자는 군자君子이고, 지혜가 온전히 밝아 고갈되지 않는 자는 성인聖人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성인이 일반인보다 크게 뛰어남을 말한 것이다.
만약 ‘도로에 출입하는 것이 멀지 않다.’고 한다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
《문선文選》 〈등루부登樓賦〉 주에 이 문구를 인용하였는데, 이미 잘못되었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 “길이 비록 가깝더라도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하고, 일이 비록 작더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한가한 날이 많은 자는[日日多者]
注+이 구는 오류가 있다. 재주가 남보다 뛰어나더라도 크게 차이 날 수가 없다.”라고 하였는데, 그 뜻이 《
순자荀子》에 근본을 두고 있다.
선겸안先謙案 : ‘도수이道雖邇’부터 송宋 태주본台州本에는 줄을 바꾸어 단락을 구분하였고 사본謝本의 원각原刻도 동일한데, 절국본浙局本에는 위 문구와 잘못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여기서는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