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하면 험난할 경우를 생각하며 편안하면 위태로울 경우를 생각하여 재삼 거듭 예방하더라도 오히려 그 화가 미칠까 봐 두려워한다. 이러므로 백 가지 일을 처리하더라도 잘못될 수 없다.
注
양경주楊倞注:빈틈없이 다방면으로 미리 대비하더라도 오히려 화를 당할까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화旤는 ‘화禍’와 같다.
역주
역주1(曲)[申]重 :
저본에는 ‘曲’으로 되어 있으나, 龍宇純의 설에 의거하여 ‘申’으로 바로잡았다. 그의 설에 의하면 본디 ‘申’의 아랫부분이 떨어져나가 ‘由’가 되었고, ‘由’자는 行書와 漢隷 서체의 ‘曲’과 모양이 비슷하여 ‘曲’으로 잘못되었다고 하였다. 王天海도 ‘曲重’은 말이 안 된다고 하면서 龍宇純의 설에 동의하였다. ≪荀子≫에 ‘申重’은 모두 네 번 보이고 ‘曲重’은 이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