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念孫曰 楊說辨字故字之義皆誤라 辨은 讀爲變이라 變其故는 謂去故而就新也라
憂懼者는 改過遷善之機라 故曰 因其懼也하여 而改其過하고 因其憂也하여 而變其故라하니라
變도 亦改也라 辨은 或作辯이라 廣雅曰 辯은 變也라하고 坤文言에 由辯之不早辯也라하니
辯이 荀本作變이라하고 莊子逍遙遊篇에 乘天地之正하고 而御陰陽之辯이라하니 辯은 與變同이라
그가 걱정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과거의 행위를 고치게 하며,
注
양경주楊倞注:그가 걱정하게 된 단서를 가려내주면 선善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가 ‘변辨’자와 ‘고故’자의 뜻을 설명한 것은 모두 잘못되었다. 변辨은 ‘변變’으로 읽어야 한다. 변기고變其故는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쪽으로 나아가는 것을 이른다.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허물을 고치고 선한 쪽으로 옮겨갈 기회이므로 “인기구야 이개기과 인기우야 이변기고因其懼也 而改其過 因其憂也 而變其故(그가 두려워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잘못을 고치게 하고 그가 걱정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과거의 행위를 고치게 한다.)”라 한 것이다.
변變자도 고친다는 뜻이다. ‘변辨’은 간혹 ‘변辯’으로 쓰기도 한다. ≪광아廣雅≫에 “변辯은 ‘변變’의 뜻이다.”라 하고, ≪주역周易≫ 곤괘坤卦 〈문언전文言傳〉에 “유변지부조변야由辯之不早辯也(가려내되 일찍 가려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 하였는데,
〈능덕명陵德明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의하면〉 그 ‘변辯’이 ≪순자荀子≫ 판본에는 ‘변變’으로 되어 있다고 하였고,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승천지지정 이어음양지변乘天地之正 而御陰陽之辯(천지의 정도正道를 타고 음양陰陽의 변화에 순응한다.)”이라 하였으니, ‘변辯’은 ‘변變’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