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1 故使或美或惡하며 或厚或薄하며 或佚或樂하며 或劬或勞라
注
美는 謂裦寵이요 惡은 謂刑戮이라 厚薄은 貴賤也라 在位則佚樂하며 百姓則劬勞也라
○王念孫曰 下二句는 本作或佚樂或劬勞라 美與惡對하고 厚與薄對하고 佚樂與劬勞對라
今本樂上勞上에 又有兩或字하니 卽涉上文而衍이라 據楊注云 在位則佚樂하고 百姓則劬勞면 則正文本作或佚樂或劬勞 明矣라 群書治要同이라
그리하여 〈주택과 의복이〉 어떤 사람은 아름답고 어떤 사람은 볼품없으며, 〈녹봉이〉 어떤 사람은 후하고 어떤 사람을 박하며, 어떤 사람은 편안하고 어떤 사람은 즐거움을 누리며, 어떤 사람은 바쁘고 어떤 사람은 수고하게 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미美는 포상과 은총을 이르고, 악惡은 형벌을 이른다. 후박厚薄은 귀천貴賤의 뜻이다. 벼슬자리에 앉아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우며, 일반 백성은 바쁘고 수고한다는 것이다.
○왕염손王念孫:아래 두 구는 본디 ‘혹일락 혹구로或佚樂 或劬勞’로 되어 있다. ‘미美’는 ‘악惡’과 짝이 되고, ‘후厚’는 ‘박薄’과 짝이 되고, ‘일락佚樂’은 ‘구로劬勞’와 짝이 된다.
지금 판본에는 ‘낙樂’ 위와 ‘로勞’ 위에 또 두 개의 ‘혹或’자가 있으니, 이는 곧 윗글과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재위즉일락 백성즉구로在位則佚樂 百姓則劬勞(벼슬자리에 앉아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우며, 일반 백성은 바쁘고 수고한다.)”라고 한 것에 의하면, 본문은 본디 ‘혹일락 혹구로或佚樂 或劬勞’로 되어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군서치요群書治要≫에도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