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 : 고금이 다르지 않으니 모든 것에 대해 이것을 가지고 저것을 헤아려볼 수 있다.
○ 왕염손王念孫 : ‘고금일도야古今一度也’는 마땅히 ‘고금일야古今一也’가 되어야 한다.
‘이인도인以人度人’부터 그 이하가 모두 고금이 다른 점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고금이 동일하다.’라고 한 것이다.
〈강국편彊國篇〉의 “치필유지治必由之 고금일야古今一也(나라를 다스릴 때 반드시 이 원칙을 따르는 것은 고금이 동일하다.)”와,
〈정론편正論篇〉의 “유천국有擅國 무천천하無擅天下 고금일야古今一也(제후가 국가를 선양하는 일은 있어도 천자가 천하를 선양하는 일은 없으니, 이는 고금이 동일하다.)”와,
〈군자편君子篇〉의 “고존성자왕故尊聖者王 귀현자패貴賢者霸 경현자존敬賢者存 만현자망慢賢者亡 고금일야古今一也(그러므로 성인을 존귀하게 여기는 군주는 왕자王者가 되고, 현인을 존귀하게 여기는 군주는 패자霸者가 되고, 현인을 존경하는 군주는 보존되고, 현인을 소홀히 대하는 군주는 멸망하는 것이니, 이는 고금이 동일하다.)” 등은
글 뜻이 모두 이곳과 같으니, ‘일一’ 밑에 또 다시 ‘도度’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위 몇몇의 ‘도度’자와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고금불수古今不殊 진가이차도피盡可以此度彼(고금이 다르지 않으니 모든 것에 대해 이것을 가지고 저것을 헤아려볼 수 있다.)”라고 하였으니, 그가 보았던 판본에 이미 ‘탁度’자가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