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 : 뜻이 있는 선비는 자기 몸만 닦을 뿐, 기회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에 대해서는 모두 운명으로 돌리기 때문에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
왕염손王念孫 : ‘
지志’은
지식知識의 ‘
식識’으로 읽어야 한다.
注+옛날에 지식知識의 ‘식識’자를 일반적으로 ‘지志’으로 썼으니, 이에 관한 설은 《경의술문經義述聞》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6년에 보인다.
운명을 알지 못하여 하늘을 원망하기 때문에 식견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법행편法行篇〉에는 “원천자무식怨天者無識(하늘을 원망하는 사람은 식견이 없다.)”이라고 올바로 되어 있고, 양씨楊氏의 그곳 주에 “‘무식無識’은 하늘의 운명을 알지 못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그런데 여기의 주는 ‘지志’을 지기志氣의 ‘지志’로 이해하였으니,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