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5 不學問하고 無正義하며 以富利爲隆이라 是俗人者也라 逢衣淺帶에 解果其冠하고
注
逢
은 大也
라 淺帶
는 博帶也
라 韓詩外傳
에 作逢衣博帶
라 言帶博
하니 則約束衣服
이라 故曰淺帶
라하니라
解果는 未詳이라 或曰 解果는 陿隘也라하니라 左思魏都賦曰 風俗以韰倮爲嫿이라하니라
或曰 說苑淳于髡謂齊王曰 臣笑
之祠田
에 以一壺酒
와 三鮒魚
로 祝曰 蟹螺者宜禾
하고 汙邪者百車
라하니라
蟹螺는 蓋高地也라 今冠蓋亦比之하니 謂强爲儒服而無其實也라
○盧文弨曰 韰는 當作䪥라 所引說苑은 見復恩篇하고 又見尊賢篇이라 此所引은 尊賢篇之文也라
蟹螺 彼作蟹堁하고 隣圃 作臣隣하니 皆當從彼爲是라
학문을 하지 않고 정당한 의리도 없으며 부유함과 이끗을 중하게 여긴다. 이런 사람은 속인俗人이다. 헐렁한 옷과 느슨한 띠에 그 갓은 높다랗게 쓰고
注
양경주楊倞注:봉逢은 크다는 뜻이다. 천대淺帶는 넓은 띠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봉의박대逢衣博帶’로 되어 있다. 그곳에 띠가 넓다고 말했으니, 〈띠가 넓으면〉 의복을 묶는 것이 느슨하므로 ‘천대淺帶’라 말한 것이다.
해과解果는 알 수 없다. 혹자는 “해과解果는 좁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좌사左思의 〈위도부魏都賦〉에 “풍속이해과위획風俗以韰倮爲嫿(풍속이 편협하고 과감한 것을 통쾌하게 여긴다.)”이라고 하였다.
해韰는 음이 하下와 계界의 반절反切이다. 과倮는 음이 ‘과果’이다. 획嫿은 음이 ‘획獲’이니, 조용하고 곱다는 뜻이다.
혹자는 “≪설원說苑≫에, 순우곤淳于髡이 제왕齊王에게 ‘신이 웃음을 지은 이유는 신의 이웃사람이 농지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고작 술 한 병과 붕어 세 마리로, 지대가 높은 곳은[해라자蟹螺者] 벼 곡식이 잘되고 낮은 습지는 거둔 곡식이 수레 백 대에 가득 차게 해달라고 빌어서입니다.’라 했다.”라고 하였다.
해라蟹螺는 대체로 높은 땅이다. 여기서 말하는 갓은 어쩌면 〈이 높다는 뜻과〉 비슷할 것이니, 유자儒者의 복장만 억지로 꾸미고 그 내실이 없다는 것을 이른 것이다.
○노문초盧文弨:해韰는 마땅히 ‘해䪥’로 되어야 한다. 인용된 ≪설원說苑≫의 내용은 〈복은편復恩篇〉에 보이고 또 〈존현편尊賢篇〉에도 보인다. 여기에 인용된 것은 〈존현편尊賢篇〉의 글이다.
해라蟹螺가 저쪽(≪설원說苑≫)에는 ‘해과蟹堁’로 되어 있고 인포隣圃가 ‘신린臣隣’으로 되어 있으니, 모두 저쪽대로 따르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