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紸纊聽息之時엔 則夫忠臣孝子亦知其閔已라
注
紸
는 讀爲注
라 注纊
은 卽
也
라 言此時知其必至於憂閔也
라
或曰 紸는 當爲絓라하니라 絓는苦化反이라 以爲黈字는 非也라
○兪樾曰 楊注는 文義迂曲하니 殆非也라 爾雅釋詁에 閔은 病也라하고
詩柏舟篇의 覯閔旣多와 鴟鴞篇의 鬻子之閔斯는 毛傳竝曰 閔은 病也라하니
亦知其閔已는 猶言亦知其病已라 病은 謂疾甚也라 儀禮旣夕記注曰 疾甚曰病이라하니라
새 솜을 코에 대고 숨이 끊어졌는지의 여부를 살펴볼 때는 忠臣이나 孝子도 병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안다.
注
楊倞注:紸는 ‘注’로 읽어야 한다. 注纊은 곧 ‘屬纊’이다. 이때는 그가 반드시 마음이 괴로운 상황이 이르게 될 것을 아는 것을 말한다.
혹자는 “紸는 마땅히 ‘絓로 되어야 한다.”라 하였다. 絓는 〈음이〉 苦와 化의 반절이다. ‘黈(귀막이 솜)’자라 하는 것은 틀린 것이다.
○兪樾:楊氏의 주는 글 뜻이 왜곡되었으니, 아마도 틀린 것으로 보인다. ≪爾雅≫ 〈釋詁〉에 “閔은 병들었다는 뜻이다.”라 하고,
≪詩經≫ 〈柏舟篇〉의 “覯閔旣多(고통을 받은 것이 이미 많았네.)”와 ≪詩經≫ 〈鴟鴞篇〉의 “鬻子之閔斯(내 새끼 기르느라 병이 깊었네.)”는 〈毛傳〉에 모두 “閔은 병이 심하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亦知其閔已는 ‘亦知其病已(또한 그 병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한 것과 같다. 病은 병이 심한 것을 이른다. ≪儀禮≫ 〈旣夕記〉의 주에 “병이 심한 것을 ‘病’이라 한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