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兪樾曰 木不能鳴하고 或因風而鳴이라도 人亦不恐이어늘 而此云然者는 蓋古有社鳴之說이라
文選運命論
에 里社鳴而聖人出
의 李善注
에 引
曰 里社明
이면 此里有聖人出
이라 其呴
면 百姓歸
하고 亡
이라하니
明與鳴古字通이라하니라 所謂社鳴者는 社必樹其土所宜木이라 故古文社從木作𥙭하니
社鳴은 實卽其木鳴也라 古人蓋甚畏之라 故荀子以星隊木鳴竝言也라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어대면 나라 안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니,
注
○유월兪樾:나무는 스스로 울어대지 못하고 간혹 바람으로 인해 울어대더라도 사람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데, 여기서 이렇게 말한 것은 대체로 옛날에 마을의 토지 신을 모신 곳이 울어댔다는 설이 있다.
≪문선文選≫ 〈운명론運命論〉에 “이사명이성인출里社鳴而聖人出(마을의 토지 신을 모신 곳이 울어대면 성인聖人이 탄생한다.)”이라 한 곳의 이선李善 주에 인용한 ≪춘추잠담파春秋潛潭巴≫에 “이사명里社明 차리유성인출此里有聖人出 기후其呴 백성귀百姓歸 천벽망天辟亡(마을의 토지 신을 모신 곳이 울어대면 이 마을에서 성인聖人이 탄생한다. 노여운 소리로 울어대면 백성들의 마음이 그에게 돌아가고 〈포악한〉 천자가 죽는다.)”이라 하였으니,
‘명明’과 ‘명鳴’은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이른바 ‘사명社鳴’이란 토지 신을 모신 곳에는 반드시 그 토양에 적합한 나무를 심기 때문에 옛 문자의 ‘사社’는 목木이 형부形符가 되어 ‘𥙭’로 되어 있으니,
마을의 토지 신을 모신 곳이 울었다는 이 말은 사실 그 나무가 울어댄 것이다. 옛사람은 그 현상을 매우 두려워하였으므로 ≪순자荀子≫에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어댔다는 것으로 아울러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