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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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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4-88 則夫塞者俄且通也 陋者俄且僩也 愚者俄且知也리라
僩與撊同하니 猛也
方言云 晉魏之閒謂猛爲撊이라하니라
陋者俄且僩 言鄙陋之人俄且矜莊하여 有威儀也
詩曰 瑟兮僩兮여하니 鄭云 僩 寬大라하니라
下板反이라
○ 盧文弨曰 注撊字 宋本作憪이라
今從元刻하니 與方言合이라
案此注說頗歧出이라
竊疑僩當爲嫺雅之義
賈誼書傅職篇云 明僩雅以道之文이라하고 又道術篇云 容志審道謂之僩이요 反僩爲野라하니 此以僩與陋相對 義亦合이라
又曰 注陋者俄且僩之上 當本有或曰二字
郝懿行曰 注前說謬
後說引詩瑟兮僩兮 鄭云僩寬大也하니 此說是矣
盧疑僩當爲嫺雅之義라하여 引賈誼書傅職篇文하니 義亦相近이나 而非本義
今詳賈子之僩爲假借 荀子之僩爲本義 何以明之
陋爲陝隘하고 僩爲寬大
故以僩陋相儷
證以修身篇云 多聞曰博이요 少聞曰淺이요 多見曰閑이요 少見曰陋컨대 又以閑陋相儷
閑亦僩之叚借
謂寬閑하니 即僩訓寬大之義
楊注訓爲閑習하니 亦非
王念孫曰 盧說是也
修身篇多見曰閑이요 少見曰陋라하여 閑與陋對文하니 是其證이라
僩閑古字同耳
楊後說以僩爲寬大하니 近之注+說略同이라


저 마음이 막힌 사람도 갑자기 트이고, 고루한 사람도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고, 어리석은 사람도 갑자기 총명해질 것이다.
양경주楊倞注 : ‘’은 ‘’과 같으니, 엄숙하다는 ‘’자의 뜻이다.
방언方言》에 “ 지방과 지방 등지에서는 엄숙한 것을 말할 때 ‘’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누자아차한陋者俄且僩’은 고루한 사람도 갑자기 엄숙해져 장중한 태도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기오淇奧〉에 “슬혜한혜瑟兮僩兮(태도가 장중하고 엄숙함이여)”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에 “‘’은 관대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의〉 음은 반절反切이다.
노문초盧文弨 : 양씨楊氏 주의 ‘’자는 송본宋本에 ‘’으로 되어 있다.
이제 원각본元刻本을 따랐는데 이는 《방언方言》의 내용과 맞다.
살펴보건대, 이 주의 내용은 매우 일관성이 없다.
아마도 ‘’은 마땅히 ‘한아嫺雅’의 뜻이 되어야 옳을 듯하다.
가의신서賈誼新書》 〈부직편傅職篇〉에 “명한아이도지문明僩雅以道之文(고상함을 밝히기를 도리의 으로써 한다.)”이라고 하고, 또 〈도술편道術篇〉에 “용지심도위지한容志審道謂之僩 반한위야反僩爲野(뜻이 넉넉하고 도를 살피는 것을 고상하다 이르고, 고상의 반대는 촌스러운 것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과 ‘’를 서로 짝을 맞춘 것으로서 뜻이 또한 부합된다.
노문초盧文弨 : 양씨楊氏 주의 ‘누자아차한陋者俄且僩’ 위에 마땅히 ‘혹왈或曰’ 두 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학의행郝懿行 : 양씨楊氏 주의 앞 설은 잘못되었다.
나중 설은 《시경詩經》의 “슬혜한혜瑟兮僩兮”와 정현鄭玄이 “‘’은 관대하다는 뜻이다.”라 한 것을 인용하였는데, 이 설은 옳다.
노씨盧氏가 ‘’은 마땅히 ‘한아嫺雅’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의심하여 《가의신서賈誼新書》 〈부직편傅職篇〉의 글을 인용하였는데, 뜻이 또한 서로 비슷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뜻은 아니다.
이제 살펴보면 《가자신서賈子新書》의 ‘’은 가차假借한 것이고 《순자荀子》의 ‘’은 근본 뜻인데 〈가차자假借字로〉 어떻게 밝히겠는가.
’는 협소하다는 뜻이고, ‘’은 관대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과 ‘’로 서로 짝을 맞춘 것이다.
수신편修身篇〉의 “많이 들은 것을 ‘’이라 말하고, 적게 들은 것을 ‘’이라 말하고, 많이 본 것을 ‘’이라 말하고, 적게 본 것을 ‘’라 말한다.”라 한 것으로 살펴보면, 또 ‘’과 ‘’로 서로 짝을 맞췄다.
’ 또한 ‘’의 가차假借이다.
’은 한가로운 것을 말하니, 이는 곧 ‘’을 관대하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왕염손王念孫 : 노씨盧氏의 설이 옳다.
수신편修身篇〉에 “많이 본 것을 ‘’이라 말하고, 적게 본 것을 ‘’라 말한다.”라고 하여 ‘’과 ‘’를 짝을 맞췄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과 ‘’은 옛 글자에는 동일하다.
양씨楊氏의 나중 설은 ‘’을 관대하다는 뜻이라고 하였으니, 본의에 가깝다.注+진씨陳氏의 설도 그와 대략 같다.


역주
역주1 : 陳奐(1785~1863)을 가리킨다. 淸 江蘇 長洲 사람이다. 자는 倬雲, 호는 碩甫이고 별호는 師竹이다. 만년에 南園老人이라 자호하였다. 江沅‧段玉裁에게 배웠고 王念孫 부자와 절차탁마하였다. 經學에 정통하였는데 무엇보다 《毛詩》에 조예가 깊었다.
역주2 楊氏의 주는……틀렸다 : 《荀子》 〈修身篇〉의 ‘多見曰閑’에서 楊倞이 그처럼 잘못 풀이하였다는 것이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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