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小辯은 謂辯說小事니 則不如見端首하고 見端首則不如見本分이라
○ 王引之曰 本分上本無見字하니 此涉上兩見端而衍이라
楊注 見端首不如見本分이라하니 則所見本已衍見字라
下文小辯而察하고 見端而明하고 本分而理는 皆承此文言之로되 而本分上無見字라
단서를 드러내는 것은 명분을 근거로 다스리는 것만 못하다.
注
양경주楊倞注 : ‘분分’은 상하귀천의 명분이다.
‘소변小辯’은 잡다한 작은 일을 논변하는 것을 이르는데, 그렇게 하기보다는 그 단서를 드러내는 것만 못하고, 단서를 드러내는 것은 본분을 드러내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논변을 하는 것은 본분을 아는 데에서 그칠 뿐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 왕인지王引之 : ‘본분本分’ 위에 본디 ‘현見’자가 없으니, 이것은 위 두 군데의 ‘현단見端’과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본분本分’이란 그 고정된 명분을 근거로 한다는 뜻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현단수불여견본분見端首不如見本分(단서를 드러내는 것은 본분을 드러내는 것만 못하다.)”이라고 하였으니, 그가 본 판본에 이미 ‘현見’자가 더 있었던 것이다.
아래 글에 “소변이찰小辯而察 현단이명見端而明 본분이리本分而理”라고 한 것은, 모두 이 글을 이어 말한 것인데 ‘본분本分’ 위에 ‘현見’자가 없다.
그러므로 ‘현見’은 잘못 덧붙여진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