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3 爭然後善하고 戾然後功하며 生死無私하여 致忠而公이라 夫是之謂通忠之順이니 信陵君似之矣라
注
諫爭君然後能善하고 違戾君然後立功하며 出身死戰하여 不爲私事하여 而歸於至忠至公이라
信陵君諫魏王하여 請救趙하되 不從하니 遂矯君命破秦하여 而魏國以安이라 故似之라
군주에게 간쟁한 뒤에야 〈군주의 언행이〉 완전해지고 군주의 뜻을 거스른 뒤에야 〈군주를 도와〉 공을 세우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사심이 없어 충성을 다하고 공정함을 다한 경우가 있다. 이것을 ‘충성하는 길을 터서 순조롭게 하는 것’이라 이르니,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이 그와 비슷한 사람이다.
注
양경주楊倞注:군주에게 간쟁한 뒤에야 능히 〈군주의 언행이〉 완전해지고 군주의 뜻을 거스른 뒤에야 〈군주를 도와〉 공을 세우며,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사적인 일을 돌아보지 않음으로써 가장 충성스럽고 가장 공정하게 되는 것이다.
신릉군信陵君이 위魏나라 왕에게 간하여 조趙나라를 구원할 것을 요청하였는데도 따르지 않자, 마침내 군주의 명령을 어기고 진秦나라를 격파하여 위魏나라가 안정되었기 때문에 그 경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