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 愚莫大焉이니이다 故君人者는 愛民而安하고 好士而榮하며 兩者無一焉而亡하니이다
詩曰 价人維藩이요 大師維垣이라하니 此之謂也니이다
注
○盧文弨曰 案今詩엔 作板하고 爾雅釋訓作版하니 二字古通用也라
章懷注後漢書董卓傳論과 李善注劉孝標辨命論 引詩는 皆作上帝版版이라
어리석기가 이보다 더 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군주는 백성들을 사랑하면 안정되고 어진 인물을 좋아하면 번영하며,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도 없다면 멸망하는 것입니다.
≪시경詩經≫에 ‘큰 덕 지닌 인물은 울타리 되고 수많은 백성들은 담이로세.’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注
양경주楊倞注:≪시경詩經≫은 〈대아大雅 版〉편이다. 이 뜻은 이미 위에서 풀이하였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版자가〉 지금 ≪시경詩經≫에는 ‘판板’으로 되어 있고 ≪이아爾雅≫ 〈석훈釋訓〉에는 ‘版’으로 되어 있으니, 이 두 자는 옛날에 통용하였다.
章懷太子(李賢)가 ≪후한서後漢書≫ 〈董卓傳論〉에 단 주注와 이선李善이 ≪문선文選≫의 劉孝標 〈辨命論〉에 단 주注의 ≪시경詩經≫을 인용한 곳에서는 모두 ‘上帝版版’으로 되어 있다.
선겸안先謙案:우씨虞氏와 왕씨王氏 판본에는 〈价人이〉 ‘개인介人’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