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黭然은 卒至之貌라 說文云 黭은 黑色이라하니 猶闇然이라 黭은 烏感反이라 厭은 讀爲壓이라
○郝懿行曰 黭은 與奄同이라 奄然은 猝乍之貌라 而與如는 古通用이라
奄然如雷擊之하고 如牆壓之는 皆言曓察之威所劫이라 韓詩外傳六에 黭作闇하고 而作如라
劉台拱曰 韓詩外傳에 作如雷擊之하니 此而字義亦作如라
王念孫曰 古書에 多以而如互用하니 而其義則皆爲如라
小雅都人士篇에 彼都人士여 垂帶而厲로다 彼君子女여 卷髮如蠆로다라하고
大戴記衛將軍文子篇
에 滿而不滿
하고 實如虛
하며 이라하고
孟子離婁篇에 文王은 視民如傷하며 望道而未之見하니라하니 皆其證이라
이런 통제가 갑자기 이르는 것은 마치 벼락이 내리치는 것 같고 담벼락이 무너져 짓누르는 것과도 같다.
注
양경주楊倞注:암연黭然은 갑자기 이르는 모양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암黭은 검은빛이다.”라고 하였으니, 암연闇然과 같다. 암黭은 〈음이〉 오烏와 감感의 반절이다. 압厭은 ‘압壓’으로 읽어야 한다.
○학의행郝懿行:암黭은 ‘엄奄’과 같다. 엄연奄然은 갑작스러운 모양이다. 이而와 여如는 옛날에 통용하였다.
갑작스럽기가 마치 벼락이 내리치는 것 같고 담이 무너져 짓누르는 것과도 같다는 것은 모두 혹독한 감찰의 위엄에 위협을 당하는 것을 말한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6에 암黭은 ‘암闇’으로 되어 있고 이而는 ‘여如’로 되어 있다.
유태공劉台拱:〈이뢰격지而雷擊之가〉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여뢰격지如雷擊之’로 되어 있으니, 이곳의 ‘이而’자 뜻도 ‘여如’의 뜻으로 쓰였다.
왕염손王念孫:옛 문헌에는 많이 ‘이而’와 ‘여如’를 서로 교차해 사용하였는데, 그 뜻은 모두 ‘같다[여如]’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도인사편都人士篇〉에 “피도인사彼都人士 수대이려垂帶而厲 피군자녀彼君子女 권발여채卷髮如蠆(저 서울 멋들어진 사내들이여, 드리운 띠 좌우로 나풀대는 듯. 저 귀족 아름다운 여인들이여, 말아 올린 옆머리 전갈 같았지.)”라 하고,
≪대대례기大戴禮記≫ 〈위장군문자편衛將軍文子篇〉에 “만이불만滿而不滿 실여허實如虛 견선여불급見善如不及(가득해도 가득하지 않은 것처럼 하고 찼는데도 비어 있는 것처럼 하고 선량한 행위를 보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하였다.)”이라 하고,
≪맹자孟子≫ 〈이루편離婁篇〉에 “문왕文王 시민여상視民如傷 망도이미지견望道而未之見(문왕文王은 백성을 보시되 상처를 당한 것처럼 하며 도를 바라보시되 아직 보지 못한 것처럼 하였다.)”이라 하였으니, 이것이 모두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