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3
하고 하고 召人以瑗
하고 絕人以玦
하고 反絕以環
이라
注
聘人以珪
는 謂使人聘他國以珪璋也
라 問
은 謂訪其國事
에 因遺之也
라 이 是其類也
라
說文云 瑗者는 大孔璧也라하니라 爾雅에 好倍肉을 謂之瑗하고 肉倍好를 謂之璧이라하니라
禮記曰 君召臣以三節
이라하니라 周禮
의 珍圭以徵守
에 鄭云 以徵召守國之諸侯
니 若今徵郡守以
也
라하니라
然則天子以珍圭召諸侯하고 諸侯召臣以瑗歟아 玦은 如環而缺이라 肉好若一을 謂之環이라
古者臣有罪면 待放於境하여 三年不敢去라가 與之環則還하고 與之玦則絕하니 皆所以見意也라
反絕은 謂反其將絕者라 此明諸侯以玉接人臣之禮也라
○郝懿行曰 士는 即事也니 古字通用이라 楊注不誤나 而語未明晰이라
사신을 〈다른 나라에〉 보내 안부를 물을 때는 규珪를 사용하고, 나랏일을 물어볼 때는 벽璧을 사용하고, 신하를 부를 때는 원瑗을 사용하고, 신하와의 관계를 끊을 때는 결玦을 사용하고, 관계가 끊길 사람을 돌아오게 할 때는 환環을 사용한다.
注
양경주楊倞注:빙인이규聘人以珪는 사신을 다른 나라에 보내 안부를 물을 때 규장珪璋을 사용하는 것을 이른다. 문問은 나랏일을 물어보기 위해 〈사람을 보내 벽璧을 예물로〉 주는 것을 이른다. 위후衛侯가 공윤工尹 양襄을 보내 활을 가지고 가서 자공子貢에게 물었는데, 이것이 그런 사례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원瑗은 구멍이 큰 옥이다.”라고 하였다. ≪이아爾雅≫ 〈석기釋器〉에 “구멍이 바깥 테두리의 배가 되는 것을 ‘원瑗’이라 하고 바깥 테두리가 구멍의 배가 되는 것을 ‘벽璧’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군주가 신하를 부를 때 세 개의 부절符節을 사용한다.”라고 하였고, ≪주례周禮≫ 〈종백宗伯 전서典瑞〉의 “진규이징수珍圭以徵守(진규珍圭로써 지키고 있는 사람을 부른다.)”라고 한 곳에 정현鄭玄이 “자기 나라를 지키고 있는 제후를 그것으로 부른다는 것이니, 지금 군수郡守를 부를 때 죽사부竹使符로써 하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천자는 진규珍圭로써 제후를 부르고 제후는 신하를 부를 때 원瑗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결玦은 환環과 같지만 〈한쪽이〉 이지러진 것이다. 겉 테두리와 중앙의 구멍의 지름이 같은 고리를 ‘환環’이라 한다.
옛날에 신하가 죄가 있으면 변경에서 추방되기를 기다리면서 3년간 감히 떠나지 않다가 〈군주가〉 그에게 환環을 주면 돌아오고 결玦을 주면 관계를 끊었으니, 이는 모두 뜻을 보이는 방법이다.
반절反絕이란 장차 관계가 끊어질 사람을 돌아오게 하는 것을 이른다. 여기서는 제후가 옥으로써 신하를 접촉하는 예법을 밝힌 것이다.
○학의행郝懿行:사士는 곧 ‘사事(일)’이니,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양씨楊氏의 주는 잘못되지 않았으나 말이 분명치가 않다.
문사問士라는 것은 사람을 보내 무슨 일을 물어볼 때는 벽璧을 예물로 삼는다는 것을 이르니, 노魯 애공哀公이 주풍周豐에게 예물을 갖춘 일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