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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4)

순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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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勉力 力役也 不時則人多하여 其氣所感이라 故生非其類也
○盧文弨曰 宋本 此段在禮義不修之上하며 注首有此三句 直承其菑甚慘之下十一字하고 然後接以勉力力役也云云이라
王念孫曰 案呂本所載正文 此三句本在上文禮義不修之上이라
勉力不時하고 則牛馬相生하고 六畜作祅 此是祅由人興이라 故曰 祅是生於亂이라
自錢本始依楊注하여 移置於下文可怪也而不可畏也之上注+楊注勉力不時三句云 此三句 直承其菑甚慘之下라하고 注可怪也二句云 此二句 承六畜作祅之下라하니라하고 且刪去楊注어늘 而各本及盧本從之하니 謬矣
今錄呂本原文於左 星隊木鳴하면 國人皆恐하니 曰 是何也 曰 無何也
是天地之變이며 陰陽之化 物之罕至者也 怪之 可也어니와 而畏之 非也
夫日月之有蝕 風雨之不時 怪星之黨見 是無世而不常有之
上明而政平하면 則是雖竝世起라도 無傷也하고 上闇而政險하면 則是雖無一至者라도 無益也
夫星之隊 木之鳴 是天地之變이며 陰陽之化 物之罕至者也 怪之 可也어니와
而畏之 非也 物之已至者 人祅則可畏也 楛耕傷稼하고 耘耨失薉하고 政險失民하고
田薉稼惡하고 糴貴民飢하고 道路有死人 夫是之謂人祅 政令不明하고 擧錯不時하고
本事不理 夫是之謂人祅注+案此句當在下文六畜作祅之下 乃總上之詞 今倒在勉力不時之上하니 則文義不順이라 政令不明 擧錯不時 本事不理 勉力不時四句相連하고 牛馬相生二句 乃總承此四句而言이니 非專承勉力不時而言이라 勉力不時하고 則牛馬相生하고 六畜作祅하고 禮義不修하고 內外無別하고
男女淫亂하고 則父子相疑하고 上下乖離하고 寇難竝至 夫是之謂人祅 祅是生於亂이라
三者錯이면 無安邦이라 其說甚爾 其菑甚慘하니 可怪也 而不可畏也注+不可畏也 當作亦可畏也 蓋星隊木鳴 乃天地之變이며 陰陽之化 非人事之所招 故曰 怪之 可也어니와 而畏之 非也라하니라 若牛馬相生하며 六畜作祅 則政亂之所致 所謂人祅也 其說甚邇 其菑甚慘하니 可怪也 而亦可畏矣 上文云 物之已至者 人祅則可畏也 正與此句相應하니 若作不可畏 則與上文相反矣 楊不知不爲亦之誤 故欲顚倒其文耳 外傳曰 星隊木鳴하면 國人皆恐하니 何也 曰 是天地之變이요 陰陽之化 物之罕至者也 怪之 可也어니와 畏之 非也 夫日月之薄蝕 怪星之晝見 風雨之不時 是無世而不嘗有也 上明政平하면 是雖竝至라도 無傷也하고 上闇政險하면 是雖無一至라도 無益也 夫萬物之有災 人妖最可畏也 曰 何謂人妖 曰 枯耕傷稼하고 枯耘傷歲하고 政險失民하고 田穢稼惡하고 糴貴民饑하고 道有死人하고 寇賊竝起하고 上下乖離하고 隣人相暴하고 對門相盜하고 禮義不循하고 牛馬相生하고 六畜作妖하고 臣下殺上하고 父子相疑 是謂人妖 是生於亂이라하니라 案此文與荀子略同이라 牛馬相生하고 六畜作妖 在是謂人妖之上하니 是牛馬相生二句 乃人妖也 然則荀子原文 本作政令不明 擧錯不時 本事不理 勉力不時 則牛馬相生 六畜作妖 夫是之謂人妖 明矣


양경주楊倞注면력勉力은 부역의 뜻이다. 〈백성을 부역에 동원하는 일이〉 때를 가리지 않는다면 원망하는 여인과 아내 없는 홀아비가 많아 〈가축들까지〉 그 기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기의 종류가 아닌 것을 낳는 것이다.
노문초盧文弨송본宋本에는 이 단락이 ‘예의불수禮義不修’ 위에 있으며, 주의 첫머리에 ‘차삼구此三句 직승기치심참지하直承其菑甚慘之下(이 세 구는 기치심참其菑甚慘의 뒤를 곧바로 이어받는다.)’라는 11자가 있고 그 다음에 ‘면력勉力 역역야力役也……’를 이어붙였다.
왕염손王念孫:살펴보건대, 여하경본呂夏卿本에 실린 본문에는 이 세 구가 본디 윗글 ‘예의불수禮義不修’의 위에 있다.
면력불시勉力不時 즉우마상생則牛馬相生 六畜作祅(백성을 부리는 일이 농사철을 돌아보지 않고, 그리하여 소가 말을 낳고 말이 소를 낳고, 육축六畜에게 요사스러운 현상이 일어난다.)’라고 한 이 재앙은 사람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므로 ‘요시생어란祅是生於亂(재앙은 혼란에서 생긴다.)’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전전본錢佃本에서 비로소 양씨楊氏의 주에 따라 〈이 세 구를〉 아랫글 ‘가괴야이불가외야可怪也而不可畏也’의 위로 옮겨두고注+양씨楊氏는 ‘勉力不時’ 세 문구에 주를 달기를 “이 세 구는 ‘其菑甚慘’의 뒤를 곧바로 이어받는다.”라 하고, ‘可怪也’ 두 구에 주를 달기를 “이 두 구는 ‘六畜作祅’의 뒤를 이어받는다.”라고 하였다.양씨楊氏의 주를 삭제해버렸는데, 각 판본과 노교본盧校本은 그것을 따랐으니, 잘못된 것이다.
지금 여하경본呂夏卿本의 원문을 아래에 기록한다. “성추목명星隊木鳴 국인개공國人皆恐 시하야是何也 무하야無何也
시천지지변是天地之變 음양지화陰陽之化 물지한지자야物之罕至者也 괴지怪之 가야可也 이외지而畏之 비야非也
부일월지유식夫日月之有蝕 풍우지불시風雨之不時 괴성지당현怪星之黨見 시무세이불상유지是無世而不常有之
상명이정평上明而政平 즉시수병세기則是雖竝世起 무상야無傷也 상암이정험上闇而政險 즉시수무일지자則是雖無一至者 무익야無益也
夫星之隊 목지명木之鳴 시천지지변是天地之變 음양지화陰陽之化 물지한지자야物之罕至者也 괴지怪之 가야可也
이외지而畏之 비야非也 물지이지자物之已至者 인요즉가외야人祅則可畏也 고경상가楛耕傷稼 운누실예耘耨失薉 정험실민政險失民
전예가악田薉稼惡 적귀민기糴貴民飢 도로유사인道路有死人 부시지위인요夫是之謂人祅 정령불명政令不明 거조불시擧錯不時
본사불리本事不理 부시지위인요夫是之謂人祅注+살펴보건대, 이 〈‘부시지위인요夫是之謂人祅’〉 구는 마땅히 아랫글 ‘육축작요六畜作祅’ 밑에 있어야 하니, 이는 곧 윗글을 총괄하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뒤바뀌어 ‘면력불시勉力不時’의 위에 있으니, 글 뜻이 순조롭지 않다. ‘政令不明 擧錯不時 본사불리本事不理 면력불시勉力不時’ 네 구는 서로 이어진 것이고 ‘牛馬相生’ 두 구는 곧 이 네 구를 총체적으로 이어받아 말한 것이니, ‘면력불시勉力不時’만 이어받아 말한 것은 아니다. 면력불시勉力不時 즉우마상생則牛馬相生 육축작요六畜作祅 예의불수禮義不修 내외무별內外無別
남녀음란男女淫亂 즉부자상의則父子相疑 상하괴리上下乖離 구난병지寇難竝至 부시지위인요夫是之謂人祅 요시생어란祅是生於亂
三者錯 무안방無安邦 기설심이其說甚爾 기치심참其菑甚慘 가괴야可怪也 이불가외야而不可畏也注+不可畏也’는 마땅히 ‘亦可畏也’로 되어야 한다. 대체로 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어대는 것은 천지의 이변이며 음양의 변화이니, 사람의 행위로 초래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괴이하게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하였다. 소가 말을 낳고 말이 소를 낳으며 六畜에게 요사스러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정사가 어지러운 것이 초래한 것이니, 이른바 사람이 만든 재앙이다. 이 설은 매우 평이하지만 그 재해는 매우 참혹하니, 괴이하게 느낄 만하고 또 두려워할 만하다. 윗글(17-65)에 ‘物之已至者 人祅則可畏也(이미 나타난 사물의 현상 가운데 사람이 만든 재앙이 두려워할 만하다.)’는 말은 정확히 이 문구와 서로 호응하니, 만약 ‘不可畏(두려워할 만하지 않다.)’로 된다면 윗글과 반대가 된다. 양씨楊氏는 ‘’이 ‘’자의 잘못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그 문구를 뒤바꾸려고 생각했던 것일 뿐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 “星隊木鳴 國人皆恐 何也 是天地之變 陰陽之化 物之罕至者也 괴지怪之 可也 畏之 비야非也 夫日月之薄蝕 怪星之晝見 風雨之不時 是無世而不嘗有也 上明政平 是雖竝至 無傷也 上闇政險 是雖無一至 無益也 夫萬物之有災 人妖最可畏也 何謂人妖 枯耕傷稼 枯耘傷歲 政險失民 田穢稼惡 糴貴民饑 道有死人 寇賊竝起 上下乖離 隣人相暴 對門相盜 禮義不循 牛馬相生 六畜作妖 臣下殺上 父子相疑 是謂人妖 是生於亂(별이 떨어지고 나무가 울어대면 온 나라 사람이 모두 두려워하니, 이 현상은 무엇 때문인가? 이는 천지의 이변이며 음양의 변화이니, 사물 가운데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괴이하게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두려워하는 것은 잘못이다. 대체로 해와 달이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것과 기괴한 별이 대낮에 나타나는 것과 비바람이 불시에 몰아치는 것은 어느 시대나 일어나지 않은 적이 없다. 군주가 현명하고 정치가 공평하면 이런 현상이 줄지어 일어나더라도 지장이 없고 군주가 어리석고 정치가 험악하면 이런 현상이 한 번도 일어나는 일이 없더라도 도움이 안 된다. 대체로 만물 속에서 일어나는 재앙은 사람이 만든 재앙이 가장 두려워할 만하다. 무엇을 사람이 만든 재앙이라 말하는가? 거칠게 밭을 갈아 작황이 부실하며, 거칠게 김을 매어 추수가 감소하며, 정치가 험악하여 민심을 잃으며, 농토가 황폐하여 작황이 나쁘며, 곡식 값이 비싸 백성이 굶주리며, 길가에 굶어 죽은 사람이 있으며, 도적이 줄지어 일어나며, 군주와 신하의 마음이 어긋나며, 이웃 사람끼리 사납게 대하며, 대문을 마주 보고 서로 도둑질하며, 예의禮義를 따르지 않으며, 소가 말을 낳고 말이 소를 낳으며, 六畜에게 요사스러운 현상이 일어나며, 신하가 윗사람을 죽이며, 부자간에 서로 의심하는 것, 이것들을 사람이 만든 재앙이라 말하니, 이와 같은 재앙은 혼란에서 생긴다.)”이라 하였다. 살펴보건대, 이 글은 ≪순자荀子≫와 대략 같다. ‘牛馬相生 六畜作妖’는 ‘是謂人妖’의 위에 있으니, 이 ‘牛馬相生’ 두 구는 곧 ‘人妖’이다. 그렇다면 ≪순자荀子≫ 원문은 본디 ‘政令不明 擧錯不時 本事不理 勉力不時 則牛馬相生 六畜作妖 夫是之謂人妖’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역주
역주1 (勉力不時 則牛馬相生 六畜作祅) : 저본에는 이 13자가 있으나, 王念孫의 주에 의거하여 위(17-67)의 ‘本事不理’ 밑으로 옮기고 그곳에서 번역하였다.
역주2 怨曠 : 怨女曠夫의 약어로, 남편이 없어 원망하는 여인과 아내가 없는 홀아비라는 뜻이다.

순자집해(4) 책은 2022.08.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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