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楊倞注:마땅히 ‘無擧利爵’이라 해야 하니, 이는 곧 윗글(19-51)에서 말한 ‘利爵之不醮也(上佐食이 권하는 술을 〈尸童이〉 다 마시지 않는다.)’이다.
○
兪樾:살펴보건대, ≪
儀禮≫ 〈
特牲饋食禮〉에 “주인과
主婦와
賓長이 차례로 세 번 술잔을 올린 뒤에 형제 중에 나이가 많은 자와 빈객 중에 나이가 많은 자가 또 재차 술잔을 올리는 예를 행하고, 그 다음에
佐食이
散을 씻어 〈거기에 술을 부어〉
尸童에게 올린다.”고 하였는데,
爵 散
鄭玄의 주에 “佐食으로 尸童을 접대하였으니, 제례가 끝나갈 때 마땅히 한 번은 술잔을 올려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佐食이 尸童에게 술잔을 올리는 것은 제사의 올바른 예법이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제례가 끝나갈 때 〈佐食이〉 비로소 그렇게 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佐食이 술잔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은 대체로 주인을 중시하기 때문이니, 佐食에게 주인을 대신하여 술잔을 들어 올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아래에서 “주인이 〈尸童에게〉 술을 권하여 〈귀신이 정말로〉 술을 마시는 것처럼 한다.”고 한 것이다. 楊氏의 주에 “마땅히 ‘無擧利爵’이라 해야 한다.”고 한 것은 아래의 글뜻과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