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1 夫義者는 內節於人하고 而外節於萬物者也며
注
○兪樾曰 節은 猶適也라 呂氏春秋重己篇에 故聖人必先適欲의 高注曰 適은 猶節也라하니 然則節亦猶適矣라
管子禁藏篇에 故聖人之制事也에 能節宮室하고 適車輿하여 以實藏이라하니 是節與適同義라
下文曰 上安於主하고 而下調於民者也라하니라 訓節爲適하니 則與調安相近이라 楊注非是라
대체로 도의道義란 안으로는 사람들을 절제할 수 있고 밖으로는 만물을 절제할 수 있는 것이며,
注
양경주楊倞注:절節은 곧 제한하고 금지하는 것을 이른다.
○유월兪樾:절節은 ‘적適’과 같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중기편重己篇〉에 “고성인필선적욕故聖人必先適欲(그러므로 성인聖人은 반드시 먼저 자기의 욕망을 절제하려고 한다.)”이라 한 곳의 고유高誘 주에 “적適은 ‘절節’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절節’ 또한 ‘적適’과 같다.
≪관자管子≫ 〈금장편禁藏篇〉에 “故聖人之制事也 能節宮室 適車輿 以實藏(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정사를 행할 때 능히 궁실宮室을 절제하고 거마車馬를 줄여 국가의 창고를 충만하게 한다면 〈나라가 반드시 부유해지고 권위가 반드시 높아질 것이다.〉)”이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절節과 적適은 같은 뜻이다.
아랫글에 “上安於主 而下調於民者也(위로는 군주를 안정되게 할 수 있고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협조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節의 뜻을 ‘적適’이라고 하였으니, ‘調’‧‘안安’과 서로 가깝다. 양씨楊氏의 주는 옳지 않다.